▶ 키리코 박물관
이탈리아 로마
[© 2022 Oliver Larita Agno]
Casa de Chirico
스페인 광장 31번지에 위치한 피투라 메타피지카Pittura Metafisica 즉, 형이상학 회화(形而上學繪畵)를 창시한 이탈리아 현대 화가 키리코의 박물관은 화가가 살았던 집을 박물관으로 개조해 문을 연 곳이다. 박물관은 키리코의 부인이었던 이자벨라 파가 1980년대에 설립한 재단에 의해서 운영되고 있다.
박물관 입구의 작은 홀에는 2개의 타원형 액자가 전시되어 있고 <생각하는 사람>을 감상할 수 있다. 스페인 광장이 내려다 보이는 회화 전시실에는 작가의 자화상과 부인의 초상화, 그리고 조각 몇 점이 전시되어 있다. 키리코가 즐겨 앉았던 안락의자가 구석자리에 놓여 있다. 여러 점의 정물화가 벽에 걸려 있는 식당은 은식기류와 샹들리에로 장식되어 있다. 제2회화 전시실은 1970년 무렵 추가로 조성되었으며, 다른 전시실들과는 좀 다른 분위기가 느껴진다. 이곳에 전시된 작품들은 신 형이상학적인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는 키리코 말년에 제작된 것들이다. 꼭대기층에는 작은 책장이 있는 키리코의 침실과 스페인 광장의 계단이 내려다 보이는 부인의 방이 자리하고 있다. 키리코의 작업실은 햇살이 잘 들어오는 복도 맨 끝 방에 있다. 이곳에는 키리코가 죽기 직전에 작업했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조르조 데 키리코 Giorgio de Chirico (1888~1978)
그리스에서 태어난 키리코는 아테네 미술학교에 다닌 후 뮌헨으로 가 뵐플린의 영향을 받아 환상적인 예술 경향을 띤 작품을 창작했다. 이후 사물들이 순간적으로 남기는 이미지들 속에 잠재해 있는 철학적 의미와 가치를 나타내는, 일종의 형이상학적 표현에 몰두해 이른바 메타피지카 회화 즉, 형이상학 회화를 창시해 자신의 화풍으로 삼는다. 1910년대에는 파리에 머무르며 피카소, 아폴리네르 등과 사귀며 입체파의 영향도 받았으나, 키리코는 화면의 몽환적 구성을 계속 추구해 나가며 독창적인 스타일을 획득한다. 1910년대에 제작된 일련의 작품에서, 그리스 로마를 연상시키는 고전적인 대리석상을 크게 확대하고 이를 투시적 관점으로 묘사한 기계적인 건물들과 몽환적 분위기 속에서 조우시키는 일련의 그림들을 통해 근대 도시의 고독과 소외를 다루었다. 이러한 연관성 없는 대상물을 주관적으로 배열해 만들어 낸 몽환적인 세계는 초현실주의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이들 작품의 영향으로 스콜라 메타피지카 즉, 형이상학파라는 새로운 유파가 그를 선구자로 하여 형성되었으며, 미래파 이후의 이탈리아 화단을 풍미하게 된다. 하지만 1933년부터는 이전에 자신이 보여주었던 파격적 화풍을 전면 부인하며 고전적 작풍으로 돌아간다. 이밖에 산문체로 몽상적 세계를 그린 소설 <에브도메로스Hebdomeros>(1929) 자서전풍의 <내 생애의 추억Memorie della Mia Vita>(1945) 및 <현대판 이탈리아 소극Commedia dell’Arte Moderna>(1945) 등이 있다.
휴무일 : 수요일 일요일
오픈시간 : 월 / 목-토: 오전 10:30~오후 12:30, 오후 2:00~4:00, 화: 오전 9:00~오후 1:00
전화번호 : +39066796546
주소 : Piazza di Spagna, 31, 00187 Roma RM, 이탈리아
https://fondazionedechirico.org/casa-museo/
평점 4.5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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