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스테베레 지구
이탈리아 로마
[트라스테베레의 골목길 © 2022 Oliver Larita Agno]
테베레 강 오른쪽에는 왼쪽 강변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의 두 지역이 있다. 하나는 트라스테베레 지역이고 다른 하나는 자니콜로 언덕이다. 강이라는 자연 경계가 두 지역을 전혀 다른 분위기로 만들어 놓았다. 하지만 세월이 흐를수록 강 오른쪽 지역도 많은 관광객이 몰리고 도시화되면서 이제는 옛날의 매력이나 차이점을 잃어가고 있으며 어디서나 늘 손님들로 북적대는 노천 카페와 식당을 볼 수 있다.
트라스테베레는 말 그대로‘테베레 강 너머’라는 뜻이다. 이 지역은 옛날부터 가난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으로 알려져 있어 볼 만한 기념물이 없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발굴 작업이 이루어지면서 프레스코 벽화 같은 옛 장식들이 발견되어 트라스테베레와 자니콜로 언덕 사이에 정원과 아름다운 빌라들이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곳에서 출토된 유물들은 국립 로마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
서기 3~4세기 무렵 기독교인들이 트라스테베레 지역에 초기 교회를 짓고 함께 모여 살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마을은 급속하게 성장해 갈수록 집과 주민들이 늘어난다. 지금까지 남아있는 거미줄처럼 엉켜있는 좁은 골목들과 조밀하게 붙어있는 집들은 이 당시에 형성되었다.
식물원이 있는 자니콜로 언덕은 언덕을 찾는 이들에게 로마가 한눈에 보이는 빼어난 전망을 제공한다. 현재는 도시의 소음을 피해 이곳을 찾는 이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이 자니콜로 언덕은 옛날에는 바티칸과 함께 성 밖에 있었기 때문에 로마의 건국과 관련된 7개 언덕에는 들지 못했지만 1642년 교황 우르바누스 8세에 의해 도시로 편입되면서 많은 발전을 맞게 된다. 1849년에는 가리발디가 이끄는 공화파가 이곳에서 이탈리아 독립을 원치 않는 교황을 옹호하는 프랑스 군대와 치열한 전투를 벌기도 했다.
트라스테베레에서는 산타 마리아 인 트라스테베레 성당을 둘러보아야 하고, 자니콜로 언덕에서는 로마 시를 조망해보면서 라파엘로의 그림들이 있는 파르네시나 궁과 건축사에서 최초의 르네상스 건축으로 꼽는 브라만테의 템피에토를 보아야 한다.
바로크 최대의 예술가 베르니니의 조각을 감상하고 싶은 이들은 산 프란체스코 아리파 성당San Francesco a Ripa도 방문해야 할 것이다.
주소 : Rome, Ita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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