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카나 주

Toscana

주요 도시로는 정치·경제·문화의 중심지인 피렌체 이외에 피사, 시에나 등이 있다. 이들 도시들은 오랫동안 번영을 구가했으며, 찬란한 이탈리아 인문주의와 르네상스 문화를 꽃피워 인류사의 물줄기를 바꿔 놓은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 고도들이다. 근대 세계의 모든 초석은 토스카나 지방과 피렌체에서 놓았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지금은 이탈리아의 한 주이지만 1569년 이후 19세기 말 통일 이탈리아 왕국에 병합될 때까지 피렌체를 중심으로 토스카나 공국의 영토였다.

토스카나 지형의 대부분은 낮고 작은 구릉 지대로 올리브, 포도 등의 재배가 활발하며, 키안티 산맥을 비롯한 지역에서는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유명 상표의 와인을 생산한다. 아르노 강 인근 계곡과 테베레 강 상류의 골짜기에 있는 평야에서는 밀과 옥수수 등이 재배된다. 남부의 마렘마 지방은 19세기 말까지 말라리아 등 각종 전염병이 유행하여 시련을 겪은 빈곤한 농업 지대였으나 20세기 들어와 토지 개혁 등으로 면모를 일신하게 된다. 카라라는 유명 대리석 산지로‘이탈리아 대리석’의 명성이 시작된 진원지이다. 공업은 그리 발달하지 못하였으나 최근에는 피렌체와 피사 사이의 아르노 강 계곡에 많은 공장들이 건설되고 있다. 토스카나 지방의 전통 공업으로는 섬유 공업과 유리 세공을 들 수 있다. 이외에 조선, 항공기, 도기, 유리 공업 등도 발달해 있다. 또한 피렌체, 시에나, 피사 등은 풍부한 문화유산과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세계적인 관광지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