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체험 극과 극 Wet & Dry

이탈리아 베네치아

쥬디 JEUDI

비교체험 극과 극 Wet & Dry

이탈리아 베네치아 | 2022.03.10

베네치아 주요 정보


Wet vs Dry, 베네치아 vs 두바이

알아두면 유익한 베네치아 여행 팁 7가지

사막 위에 꽃핀 상상 그 이상의 세계, 룩소르




Wet vs Dry, 베네치아 vs 두바이

VENZIA & DUBAI

딱딱한 아스팔트 도로 대신 부드러운 물길이 찰랑이는 골목에서, 혹은 작열하는 태양아래 붉은 모래가 지평선을 장악한 사막에서 우리는 감탄한다, 그 너무나도 색다름에.

감탄하고 열광하는 사이 슬며시 드는 생각 물 위에 집을 짓고 사막 위에 고층 빌딩을 세우기까지 어떤 시간이 흘렀던 걸까? 촉촉한 도시 베네치아, 그리고 바삭바삭한 도시 두바이. 당신의 입맛에 맞는 도시는 어디? 

촉촉히 젖어 드는 물결,

베네치아

시원하게 뻗어나가는 분수의 물줄기나 졸졸졸 흐르는 시냇물, 물은 오묘하게 마음을 끈다. 가끔씩 목욕탕에서 물장구를 치며 꾸물거리는 당신, 물의 마력이 지배하는 도시 베네치아로 오라.

건물 사이사이에는 자동차와 신호등이 있는 대신 찰랑거리는 에메랄드 빛 물결에 나룻배가 흔들릴 뿐. 운하에 반쯤 다리를 담근 석조 건물들은 물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창틀에는 화려한 꽃들이 얼굴을 내민다. 곤돌라 사공의 새하얀 셔츠에 물결 위로 부서지는 햇살까지, 눈이 부신다.

118개의 섬을 440개의 다리가 잇고 있는 베네치아에서는 배를 타지 않는 한 걸어야 하는 것이 원칙. 미로 같은 길들은 베네치아의 매력이기도 하지만 한 장소를 열 번 이상 지나가고 싶지는 않을 것. 그래서 베네치아 관광에 앞서 가장 먼저 손에 들어야 할 것이 바로 최신판 지도다. 아고스티니 지리연구소에서 발행한 베네치아 지도가 대표적인데 이 ‘물의 도시’의 지도는 방수 코팅까지 되어 있다.

베네치아 관광의 가장 큰 즐거움은 바로 대운하. 수상버스인 바포레토 1번을 타고 산 마르코 광장에 이르는 대운하를 누벼보자. 소요시간은 45분 정도이며 베네치아의 가장 중요한 건축물들인 옛 궁들, 리알토 다리, 아카데미아 다리등을 한번에 훑을 수 있다. 신비로운 베네치아를 만나고 싶거든 밤시간을 이용하자. 잔잔한 물결 위로 비춰지는 불 켜진 궁과 집들은 베네치아에서 가장 로맨틱한 풍경으로 기억 속에 남을 것이다. 



곤돌라 한번 타지 않는 베네치아 여행은 상상할 수도 없지만, 산 마르코 광장 앞에서 타는 것은 상상조차 하지 말 것. 베네치아 관광의 중심인 산 마 르코 광장은 곤돌라 바가지 요금이 가장 심한 곳이다. 리알토 다리 쪽으로 올라가다 중간쯤에서 타는 것이 훨씬 낫다. 시간도 가격도 마음에 안 든다면 트라게티를 타 보는 것도 좋다. 곤돌라와 같은 모양이지만 화려하지는 않고, 대운하만 가로지르는 노선이다. 5~7분이면 아쉽게 끝나 버리지만 한 장의 기념사진만 남기면 된다는 실속파에겐 제격이다.

수많은 비둘기 떼가 장악해 버린 산 마르코 광장에 들어서면 우뚝 솟은 99m 높이의 종탑이 먼저 반긴다. 종탑에서 바라본 베네치아의 전경은 기대 이상일테니 꼭 올라가 보자. 엘리베이터도 있다. 광장 한 켠에 있는 산 마르코 성당은 겉모습뿐 아니라 내부도 화려함 그 자체. 입장도 무료이니 아름다운 대리석과 모자이크 장식에 마음 실컷 빼앗겨 보자. 광장에서 눈에 띄는 또 하나의 건물, 백색과 분홍색이 어우러진 예쁜 건물은 베네치아 권력과 번영의 상징이었던 총독 궁이다. 산 소비노의 황금 계단 꼭대기에서부터 관람을 시작해 궁 내실들을 순서대로 둘러보면 좋다. 총독 궁 뒤쪽으로 운하 위에 걸린 다리가 안보고 가면 섭섭하다는 ‘탄식의 다리’다.

광장에는 괴테와 바이런, 바그너가 거쳐간 베네치아의 명물 카페, 플로리안도 자리한다. 노을이 질 무렵이면, 노천에 앉아 베네치아의 와인 옴브라 한 잔 주문해 보자. 상쾌한 바람에 실려 광장을 휘감는 음악 연주는 베네치아 여행의 완벽한 마무리다.

바삭이는 붉은 사막의 화려한 재탄생,

두바이

공항을 나서는 순간 숨이 막혀오는 뜨거운 열기, 바다에 접해있어 습하기까지한 기후. 5분 만 있어도 녹초가 되어버리는 한낮의 거리에는 인적이 드물다. 하지만 붉은사막 지대에 세워진 도시는 작열하는 태양 따위에 개의치 않는다. 파란 아라비안 해를 배경으로 늘어선 번지르르한 마천루, 최고급, 초호화라는 말이 조금도 어색하지 않은 호텔들, 서늘하기까지한 대형 쇼핑몰에는 눈발 날리는 스키장도 있다. 


두바이 선배 여행자들이 적극적으로 추천하는 두바이 관광 베스트는 뭐니뭐니해도 사막 사파리. 두바이의 붉은 사막의 모래 언덕을 사륜구동 차량으로 질주할 때는 꼭 롤러 코스터를 타는 기분이다. 석양이 지는 사막에서는 셔터를 마구 눌러대도 모두 예술이 된다. 어둠이 내려 앉을 즘에는 베두인 스타일의 캠프에서 바비큐 식사와 벨리 댄스 공연을 준비해 놓는다. 그리고 사막의 밤하늘에서 쏟아지는 별들을 감상하며 마무리. 오후에 출발해서 밤 10시 정도에 돌아오는 코스이며, 여행사나 호텔 로비, 에미레이트 항공사에서 직접 예약할 수 있다.

사막의 도심을 파고든 바닷물인 ‘크릭’은 뜨거운 태양 아래 더욱 푸르고 눈부시다. 두바이 크릭에서는 모터가 달린 수상택시인 아브라를 타보자. 시원한 바다 바람을 맞으며 두바이의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크릭 북동쪽의 데이라 지역에 있는 금시장인 골드수크에 가보면 왜 두바이가 ‘황금의 도시’라 불리게 되었는지 이해할 수 있다. 귀걸이, 반지, 팔찌, 목걸이와 펜던트부터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순금 주얼리를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데, 디자인이나 공예 기술보다는 무게에 따라 값이 매겨진다.


요즘 날고 긴다는 쇼핑족들은 망설임 없이 두바이 행 항공권을 끊는다. 사막에서의 쇼핑에 반신반의 하던 모든 이들이 놀라고 돌아가는 두바이 곳곳의 거대한 쇼핑몰들은 한번 들어가면 한나절이 훌쩍 가버릴 정도로 어마어마하다. 공항과 가까이 있는 데이라 시티센터는 다른 곳에 비해 오래되긴 했지만 두바이 최고의 슈퍼마켓과 푸드코트를 갖추고 있다. 제대로 된 명품 쇼핑을 원한다면 버저먼과 와피시티 쇼핑몰로 향하자. 주메이라에 위치한 에미리트몰은 두바이 최고의 쇼핑몰이자 실내 스키장으로 더 유명한 곳이다. 쇼핑몰들은 보통 밤 10시까지 영업한다. ‘잘 나가는’ 도시 두바이를 처음 결정적으로 알렸던 것은 바로 버즈 알 아랍 호텔. 자칭, 타칭 7성급이라는 호텔은 321m로 세계에서 가장 높고, 가장 호사스러운 호텔이다. 주메이라 해변의 인공섬 위에 들어서 있다. 

버즈 알 아랍 호텔을 필두로 럭셔리한 호텔과 리조트가 몰려 있는 주메이라 해변에는 해저 호텔인 두바이 하이드로폴리스도 있다. 20m의 바다 속에 런던의 하이드 파크만한 넓이의 호텔이 생겨났다. 이 밖에도 두바이 곳곳에서는 거대한 프로젝트들이 진행 중이다. 세계 8번째 불가사의라는 거대한 바다 위의 인공섬 도시 팜 주메이라, 지상 700m로 세계 최고층 빌딩의 버즈 두바이, 사막 한복판에 디즈니랜드보다 3배 이상 크게 자리잡은 두바이랜드, 그리고 그 안에 들어선 여의도만한 쇼핑몰. 우린 두바이를 위해 어떤 감탄사를 준비해 놓아야 할까?

알아두면 유익한 베네치아 여행 팁 7가지

V E N E Z I A

어떻게 물 위에 그런 건물들을 세울 수 있었을까?

<사계>의 비발디가 베네치아 출신이었다고? 이 값비싼 관광 도시에서  알뜰하게 여행하는 법은?  베네치아로 향하기 전, 알아두어야 할  7가지 사실. 

1 물위에 떠 있는 도시라고? NO!

베네치아는 대부분의 건물들이 물에 잠겨 있어 겉에서 보면 수상 도시, 즉 물 위에 떠 있는 도시다. 하지만 돌로 지은 석조 건물들이 물 위에 떠 있을 수는 없다. 베네치아의 건물들은 특수한 기초 공사를 통해 다져진 지반 위에 세워져 있다. 모래 밑에 있는 단단한 진흙 층까지 길이 4m 정도의 참나무 기둥이나 단단한 목재 기둥들이 있는데, 건물이 들어선 부분만이 아니라 주위 전체에 걸쳐 박혀 있다. 이 기둥들은 대개 60cm 정도의 간격으로 원형 또는 나선형으로 박혀 있다. 이렇게 다져진 기초 위에 다시 한 번 십자로 묶은 굵은 기둥들을 세우고 그 위에 두꺼운 돌덩어리를 올려놓는다. 이렇게 해서 완성된 것이 1차 기초 지반이다. 이 1차 기초 지반 위에 다시 몰타르로 붙인 벽돌을 깔고 건물을 세운다. 이런 식으로 공사를 할 경우 엄청난 양의 나무 기둥을 박아야 하는데, 리알토 다리 하나를 만드는 데 1만여 개의 기둥이 필요했다고 한다. 산타 마리아 델라 살루테 성당을 세우는 데는 무려 100만 개 이상(정확하게는 110만 6,657개) 의 기둥이 소요됐다.

2 살짝 기울어진 건물들

불안정한 지반과 외부로부터 건축 자재를 실어 올 때에 야기되는 어려움은 베네치아 건축을 제약하는 두 가지 요소였다. 이런 이유 때문에 대부분의 건물들이 2~3층의 낮은 높이로 지어졌다. 층을 높이는 경우에는 한 층의 높이를 낮추어야만 했다. 16세기 이후 수송 문제가 많이 해소되었지만 궁과 민가 등은 여전히 낮게 지어졌다. 현지에서 생산되는 벽돌 역시 계속 사용되었다. 지반 공사를 했다고 해도 부분적으로 지반이 침하하기 때문에 궁이나 광장이 한쪽으로 기우는 현상도 일어난다. 다리오 궁, 산토 스테파노 종루 등은 약간씩 기울어져 있는 상태다. 물이 범람했을 때 가장 먼저 물이 차는 곳인 산 마르코 광장 역시 기울어져 있다.



3 관능적인 베네치아 파의 회화

안개와 반사광은 베네치아의 풍경을 특징짓는 중요한 현상이자 환상과 축제의 분위기를 부여 하는 미학적 요소이다. 이중 삼중으로 보이는 사물들, 눈을 뜰 수 없게 난반사되는 햇빛, 물 속에 드리워진 풍경과 건물에 어른거리는 잔광들은 모든 예술가들과 시인들을 매료시켰던 베네치아만의 매력이었다. 이에 영향을 받은 관능적인 베네치아 파의 회화는 색상의 탁월함, 흐릿한 경계선과 빛의 묘사로 특징지을 수 있다. 르네상스 시대의 티치아노, 파올로 베로네세, 틴토레토가 그들이다. 이 세 사람은 서구 미술사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고 이들에 대한 연구는 미술사, 나아가서는 사상사 연구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이후 18세기 예술가들은 물의 도시 베네치아의 독특한 색깔, 무지개와 같이 색이 변화하는 몽롱한 색상과 안개에 매혹 당했다. 카날레토 Canaletto와 그의 제자 벨로토Bellotto, 조반니 바티스타 티에폴로Giovanni Battista Tiepolo와 같은 이들은 베네치아의 도시 풍경에서 영감을 얻었다.

4 음악가에게 영감을 불어넣었던 베네치아


안토니오 비발디 Antonio Vivaldi

20세기 중엽에 들어 천재성을 다시 인정받고 전 세계에 베네치아 음악의 명성을 떨쳤다. 비발디는 머리가 붉어서 일명 ‘빨간 머리의 사제’로 불렸다. 그의 아버지 역시 음악가였다. 하지만 원래 직업은 이발사였고 성당에서 바이올린 연주자로 활동을 했을 뿐이다. 당시에는 이런 일이 흔했다. 반면에 비발디는 정식으로 사제 서품을 받았다. 비발디는 상당히 많은 곡을 작곡했는데 대부분 모음집 형태의 곡들로서 대표적인 것이 <사계>다.

리하르트 바그너 Richard Wagner

비발디 이후, 베네치아 음악은 쇠락의 길로 접어 들어 한동안 위대한 음악가를 배출하지 못한다. 하지만 19세기 중반 베네치아는 이 고장의 음악가가 아니라 리하르트 바그너(1813~1883) 같은 외국 음악가들에 의해 다시 음악의 도시가 된다. 만년을 베네치아에서 보낸 바그너는 아내 코지마 리스트가 지켜보는 가운데 1883년 숨을 거둔다. 바그너는 산 마르코 광장의 카페 콰드리나 플로리안에서 깊은 사색에 잠기기도 하고 오케스트라에 자문을 해주기도 했다. 그의 <트리스탄과 이졸데> 2막은 베네치아에서 완성되었다. <트리스탄과 이졸데>에서 사용한 잉글리쉬 호른은 곤돌라 뱃사공이 부르는 밤 노래에서 힌트를 얻었다. 오페라 <파르지팔>의 일부도 베네치아에서 작곡되었다.

5 값비싼 동네, 베네치아에서 저렴하게 여행하기

베네치아는 이탈리아는 물론 유럽 관광 도시 중 가장 물가가 비싼 곳 중 하나이다. 그러나 잘만 알아둔다면 가장 저렴하게 관광을 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작은 골목 어느 곳에서나 금방 구워 낸 피자 한쪽이 1~2유로면 가능하고(캔 음료를 함께 판매한다), 446여 개의 다리 중 상당수의 다리 계단은 피자로 식사를 하는 사람들이 차지한다. 베네치아의 슈퍼마켓 등에서도 제법 식사가 가능한 음식이나 요기거리를 파는데 가장 추천할 만한 곳은 메가 디스트리뷰션Mega Distribution이다. 베네치아 사람들이 즐겨찾는 저가의 슈퍼마켓으로는 빌라Billa가 있는데 이곳 역시 다양한 식품과 요기거리를 팔고 있다. 메가 디스트리뷰션은 캄포 산타 마르게리타Campo Santa Margherita에 위치하고 있으며 영업시간은 저녁 8시까지이며 수요일은 문을 닫는다. 빌라는 산 바실리오San Basilio와 차터레Zattere에 위치하고 있으며 매일 10시부터 저녁 8시까지 문을 연다.





6 베네치아 시내 관광할 때 짐은 가볍게

베네치아에는 대중교통이 없어 배를 타지 않는 한 모든 곳을 걸어서 가야 한다. 베네치아 사람들조차도 잠시 딴 생각하고 길을 걷다가는 방향을 잃고 헤맨다. 118개의 섬과 440개의 다리가 있다면 길을 잃지 않는 것이 오히려 이상한 일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관광을 할 때에는 짐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거리로 나서야 한다. 길을 잃고 헤맬 때 짐까지 무겁다면 여간 성가신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베네치아는 여름에는 무덥고 겨울에는 몹시 추운 곳이다. 짐을 줄여야 하는 두 번째 이유가 여기에 있다. 다만 겨울에 베네치아를 찾는 이들은 장갑과 목도리는 꼭 챙겨야 한다.

7 알뜰하고 현명한 여행을 위한 유용한 패스

박물관 패스

3개월 동안 유효한 박물관 패스를 구입하면 베네치아의 모든 박물관을 자유롭게 입장할 수 있다. 베네치아 박물관 관람 시 유의해야 될 점은 공사 등의 이유로 매년 개관시간이 바뀐다는 점 이다. 이는 이탈리아 전역에서 빈번히 일어나는 일이기도 하다.

성당 패스

볼 만한 성당들은 각각 입장료를 받고 있는데, 15개 정도의 대표 성당을 다 방문 한다면 성당 입장료로 많은 지출을 해야 한다. 성당 패스를 구입하면 모든 성당 입장이 가능하다. 5~6개 이상의 성당을 방문 한다면 패스가 유리하지만, 성당을 다 찾아 다니거나 2~3일 베네치아에서 머무는 것이 아니라면 굳이 구매할 필요는 없다. 

Venezia

카드 구입과 좀 더 구체적인 정보는 다음을 참조하면 된다.

  • ☎ (041)275-0462 www.chorusvenezia.org

사막 위에 꽃핀 상상 그 이상의 세계, 룩소르

L U X O R

뜨거운 햇빛이 내리쬐는 뜨거운 사막 한 가운데, 이렇게 찬란한 유적이 있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역대 파라오들이 세운 거대한 신전과 화려한 유물들은 전혀 다른 세계로 우리를 안내한다.  

룩소르

는 대 피라미드 군이 있는 카이로 인근의 기자와 더불어 이집트 최대의 관광 명소이자 세계 최대 규모의 고고학 유적지이다. 룩소르 고대 유적지는 크게 나일 강 오른쪽 강변에 있는 룩소르 신전, 아몬 대신전과 강 건너편에 있는 왕의 계곡, 왕비의 계곡, 귀족의 계곡으로 이루어진 지하 고분군으로 나눌 수 있다. 이 지하 고분군 지역이 기원전 1550년에서 1075년까지 약 500 여 년 동안 지속된 고대 이집트 신왕국 시대의 수도였던 테베다.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 걸쳐 대대적인 고고학 발굴 작업이 진행되어 투탕카멘의 황금 마스크를 비롯한 귀중한 유물들이 출토된 곳도 이곳 이다.

현재 인구 약 15만 명의 룩소르는 이집트 최대의 관광지이기 때문에 자연히 온갖 잡동사니를 파는 이집트인들과 호객꾼들 그리고 바가지를 씌우려는 상인과 택시기사들이 많아 늘 조심해야 하는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유적지들을 방문하면 고대 이집트의 찬란했던 문명과 람세스 2세를 비롯한 역대 파라오들이 세운 신전과 기념물에 도취되어 완전히 다른 세계에 들어와 있다는 느낌을 받지 않을 수 없다.

Luxor 관광안내소

뉴 윈터 팰리스New Winter Palace 호텔과 룩소르 신전 사이에 있다. 대략적인 지도와 그외의 다양한 정보들을 얻을 수 있다. 카르나크 신전에서 야간에 열리는 조명 쇼인 일루미네이션에 대한 정보는 꼭 확인할 필요가 있다. 나일 강 유람선 시간과 코스 및 요금 등도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고, 기타 항공, 철도 등의 시간표도 볼 수 있다. 영어와 프랑스어로 된 간단한 팜플렛도 얻을 수 있다. ☎ (095)372-215 / F (095)373-294, 매일 08:00~20:00


카르나크 신전 Temples of Karnak

123ha에 펼쳐져 있는 카르나크 신전은, 북쪽의 몬투Montu 신전, 중앙의 아몬 대신전, 남쪽의 무트Mut 신전 등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신전 전체는 약 2.4km에 달하는 벽돌담으로 둘러싸여 있고 모두 8개의 문을 갖고 있다. 1860년, 이집트 부왕인 이스마일 파샤가 프랑스 고고학자이며, 카이로의 이집트 박물관 창설자인 오귀스트 마리에트에게 체계적인 발굴과 유적지 보호를 의뢰하기 전까지 카르나크 신전 일대는 폐허나 다름없었다. 기원전 27년경 일어난 지진으로 신전의 일부가 무너졌고 이어 로마 시대에는 기독교를 믿었던 테오도시우스 황제 등에 의해 성당으로 사용되기도 했으며 때론 신전의 돌을 빼내어 다른 용도로 재사용하기도 했다. 나폴레옹 군이 이집트에 진주할 때만 해도 신전은 모래 더미에 묻혀있는 상태였다. 발굴이 진행되던 때인 1899년에도 11개의 기둥이 무너져 내리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 때 무너진 기둥들은 다시 복원되었다. 현재 지하에는 얼마나 많은 기둥과 벽돌들이 묻혀 있는지 가늠하기 힘들 정도다. 오귀스트 마리에트의 발굴 작업에 이어 20세기 들어서도 많은 발굴이 이루어져 현재 전체 신전의 약 1/4 정도가 모습을 드러낸 상태다.

아몬 대신전 Great Temple of Amun

일부를 제외하고 신전의 주요 부분들은 모두 신 왕국 제18왕조(기원전 1550~1291)에서 제19왕조(1291~1185)에 걸쳐 건축되었다. 신전은 태양이 움직이는 방향인 동서쪽을 향해 있다. 원래는 나일 강과 연결된 운하가 있던 곳으로 현재는 한쪽에 20개씩 모두 40개의 스핑크스가 남아 있다. 이 스핑크스는 아몬 신을 상징하는 산양의 머리에 사자의 몸을 하고 있고 두 발 사이에는 람세스 2세의 작은 조각상들이 놓여 있다. 파라오와 신상을 실은 배가 나일 강을 거슬러 올라와 이곳을 지나 신전으로 향하곤 했었다.

대다주실(大多柱室) Great Hypostyle Hall

룩소르의 카르나크 신전의 백미에 해당하는 곳이다. 무려 134개에 이르는 거대한 기둥들이 마치 숲처럼 빽빽하게 들어서 있는 곳이다. 가로가 102m, 세로가 53m에 달하며 기둥의 높이는 23m이다. 세티 1세 때(기원전 1289~1279) 시작되어 그의 뒤를 이어 파라오에 오른 람세스 2세 때(기원전 1279~1212) 완공되었다. 중앙에 있는 12개 기둥은 기둥머리의 장식으로 보아 그보다 100 여 년 앞선 아메노피스 3세 때(기원전 1387~1350)의 것으로 추정된다. 원래는 지붕이 덮여 있었고 중앙의 기둥들 위로 나있던 채광창을 통해 햇빛이 들어오도록 되어 있었다. 따라서 고대에는 중앙의 기둥들만 빛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벽과 기둥머리의 장식들은 테베의 3신에게 바쳐진 송가들이다

룩소르 신전 Temple of Luxor

나일 강변에 위치해 있는 룩소르 신전은 아몬 대신전의 부속 건물로 지어졌고 원래는 두 신전을 잇는 승리의 길이 있었다. 이 승리의 길에는 지금은 거의 없어졌지만 무려 700개에 달하는 사자의 몸에 파라오의 얼굴을 한 스핑크스들이 놓여 있었다. 공사는 신왕국 제18왕조(기원전 1550~1291)의 파라오들인 아메노피스 3세 때 시작되었지만 아메노피스 4세가 중이집트의 텔 엘-아마르나로 수도를 옮겨 아톤 신을 섬기는 새로운 신전을 짓는 바람에 공사가 중단된 채 방치되었다. 이후 어린 나이에 요절한 투탕카멘 당시 다시 공사가 재개되었고 이어 람세스 2세가 거대한 탑문을 짓는 등 나머지 부분을 완성 시켰고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약간 수정을 가해 오늘날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길이 260m 정도되는 룩소르 신전이 카르나크 아몬 대신전 보다 규모가 작은 것은 매년 한 번씩 열리는 오페트 축제로 불렸던 아몬 신의 축전 때만 사용하는 신전이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왕의 계곡 Valley of the Kings 



나일 강 서쪽, 룩소르 유적지 맞은편에 있다. 왕의 계곡은 카이로 인근의 기자 대 피라미드, 룩소르의 카르나크 아몬 대신전과 함께 이집트 3대 관광지 중 하나다. 가장 가볼만한 곳으로는 람세스 3세 고분이 있다. 내부에 아름다운 하프를 켜는 여인들을 묘사한 그림이 있어서 일명 ‘하프 여인들의 무덤’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이곳은 지형적으로는 나일 강변에 위치한 리비아 사막의 동쪽 끝 지역으로 석회암이 물에 침식되어 형성된 계곡이다. 이 계곡에 현재 알려진 58개의 파라오의 고분들이 바위로 이루어진 계곡의 깊은 암굴 속에 자리잡고 있다. 당시 파라오들은 멀리서 보면 피라미드 모양을 하고 있는 이 계곡이 자신들의 무덤으로 적당하다고 생각했고 사람들의 접근이 쉽지 않다는 점도 고려 했다. 하지만 자신들의 신전과는 별개로 지어진 이들 무덤은 파라오들의 예상과는 달리 이미 고대 이집트 제20왕조 때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도굴을 당했다. 


왕비의 계곡 Valley of the Queens

룩소르 고분군 중 가장 남쪽에 있는 왕비의 계곡은 제18왕조부터 왕자와 공주 그리고 기타 왕족들의 무덤이 들어서기 시작했고 기타 고급 관료들의 묘도 드문드문 함께 들어섰다. 제 19왕조 때 람세스 1세의 부인이자 세티 1세의 어머니인 사트-레가 이곳에 묻히면서부터 왕비의 묘가 본격적으로 들어섰다. 혼란기인 제3중간기에는 이미 수많은 도굴꾼들에 의해 계곡 전체가 파헤쳐졌고 권위도 상실하게 되자 일반인들의 무덤도 들어섰다. 로마 점령 시에는 민간인들의 공동묘지로 쓰이기도 했다. 왕비의 계곡이라는 이름은 상형문자 체계를 해독해 낸 프랑스 학자 샹폴리옹이 붙인 이름이다. 계곡 전체는 좁은 지형인데 마치 하토르 여신의 자궁을 연상시키기도 해 이런 이유로 신성시되었다. 이곳의 고분 중 가장 아름다운 고분으로 유명한 네페르타리 왕비 고분은 꼭 방문해보자. 파라오 람세스 2세의 묘와 거의 동일한 구조를 갖고 있는 것만 봐도 이 왕비의 고분이 얼마나 화려한 것인지를 짐작할 수 있다.

귀족의 계곡 Thombs of the Nobles

데이르 엘-바하리와 데이르 엘-메디나 사이에  있는 약 500 여 개의 고분으로 이루어진 고분군으로 옛날 귀족들의 묘들이 모여 있는 지역이다. 시기는 기원전 2323년에 시작된 제 6왕조에서부터 서기 3세기의 그리스 로마 점령기까지 무려 2500여 년 동안 장구한 세월에 걸쳐 조성된 고분들이다. 관광지로서는 왕의 계곡이나 왕비의 계곡보다 흥미가 덜한 것이 사실이지만 당시의 생생한 일상생활이나 각종 산업 등을 일러 주는 귀중한 자료가 많아 고고학적 측면에서는 귀중한 곳이다. 특히, 제18왕조(기원전 1550~1291)에서 제20왕조(기원전 1187~1075) 사이의 신왕국에 대한 생생한 기록을 얻을 수 있다. 벽화도 전체적으로 종교적 색채가 짙은 왕의 계곡이나 왕비의 계곡에 비해 사실적인 묘사가 두드러지며 일상적인 장면이 많이 묘사되어 있다.

Luxor

복장 ::

날씨가 무더운 이집트를 여행할 때에는 천연 소재의 가벼운 옷이 편하다. 반팔 티셔츠 몇 벌은 기본으로 챙기되, 기온이 갑자기 떨어지는 저녁을 대비해 따뜻한 스웨터 정도는 가져가도록 한다.

더운 기후라고 해서 반바지와 소매 없는 티셔츠만 가져간다면, 이슬람 사원이나 콥트 교의교회 등 종교 유적지의 출입이 금지될 수 있다. 또한 얇은 재킷이나 긴팔 셔츠 등을 입으면 뜨거운 햇볕을 피할 수 있으며, 모기를 비롯한 여러 벌레에게 물려 질병에 감염되는 일도 예방할 수 있으므로 유용하다.

신발의 경우 주로 샌들이 편하지만, 사막 근처에 있는 유적지를 구경하려면 모래땅을 밟아도 무리가 없는 편한 운동화도 있어야 한다. 

기타 유의사항 ::

이집트의 사막지대를 여행하고자 한다면 5~10 월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 극심한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것은 물론, 전갈과 뱀이 많기 때문이다.

역, 지하철, 영화관 등의 공공장소에는 남성과 여성이 따로 줄을 선다. 이집트를 무리 없이 여행하려면, 성의 구분이 확실한 이슬람 국가의 관습에 익숙해져야 한다.

이집트 인들은 자국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므로 비판적인 내용이나 부정적인 주제는 되도록 피하도록 한다. 그 중에서 이슬람 교에 대해 이야기할 때는 특히 조심해야 한다.

선물을 받자마자 개봉하는 서구의 경우와는 달리, 이집트에서는 선물을 받았을 때 즉석에서 뜯어보지 않는 것이 예의다.

관광객들은 호텔이나 레스토랑 등 특정한 장소에서 술을 마시거나 구입할 수 있다. 하지만 음주는 이슬람 계율에 의해 금지되어 있으므로, 술을 마실 때에는 조심해야 한다.

회원 리뷰

0.0 (0)
5 점
4 점
3 점
2 점
1 점

회원 리뷰

로그인

회원가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