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스프레스 투어
유럽의 모든 것이 시작된 곳, 로마
이탈리아 로마 | 2022.03.05
로마 주요 정보
About Roma
2,800년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로마는 유럽이 시작된 곳이다. 그리스 로마 신화와 기독교라는 서구 사상의 두 뿌리가 지금까지도 살아 움직이고 있는 도시, 로마.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 고 했던 그 옛날 로마 제국의 영화를 화려한 분수와 성당 속에서 느껴보자.
레 바캉스의 ‘로마 6시간 익스프레스 투어’
는 짧은 시간 안에 로마를 알차게 감상할 수
있는 코스를 제공한다. 제시된 코스를 따라
가면 로마의 핵심적인 명소를 골고루 즐길
수 있다. 레스토랑, 카페, 바, 쇼핑 등 관광
중 필요한 서비스 정보도 엄선해 소개한다.
편리하고 안전한 여행을 위한 다양한 정보와 연락처를 뒷부분에 실었다.
유럽의 모든 것이 시작된 곳, 로마
Roma
로마 개요
로마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등 르네상스의 거장들이 남겨 놓은 분수와 성당의 도시이다. 트레비 분수를 포함하여 300여 개의 분수가 있고 바티칸 시국의 성 베드로 성당을 제외하고도 초기 기독교 시대에서 바로크를 거쳐 19세기 네오클래식 양식에 이르기까지 400개에 달하는 각종 양식의 성당을 갖고 있어 말 그대로 도시 자체가 기독교의 성지이다. 이런 로마는 거리마다 관광명소들이 자리잡고 있어, 오히려 천천히 걸으며 음미해야 할 도시일지도 모른다. 유럽에서 손꼽히는 대도시인 로마지만, 역사 유적지가 모여있는 지구는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어서 얼마든지 도보 관광이 가능한 곳이다. 서쪽으로는 테베레 강이 흐르고, 북쪽으로는 보르게세 공원이, 남쪽으로는 포로 로마노와 팔라티노 언덕이, 동쪽으로는 테르미니 역이 로마를 둘러싸고 있다. 로마의 문화유산은 건축과 회화 그리고 조각이 어우러져 있어 보는 이들로 하여금 역사의 기원과 예술의 심오함을 느끼게 한다. 현재의 서양 문명을 가능하게 했던 모든 뿌리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곳이다.
날씨
중부 이탈리아에 위치한 로마는 여름에는 고온 건조하고 겨울에는 온난 다습한 지중해성 기후를 갖고 있다. 겨울에는 발칸 반도에서 불어오는 북풍의 영향을 받아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는 경우도 있지만 서울의 한겨울보다는 덜 춥다. 1월 평균 기온이 8℃, 최저 기온이 3℃ 정도로 우리나라 11월의 날씨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비는 여름보다 겨울에 더 많이 내린다. 연평균 기온은 15℃이고 연평균 강수량은 750mm이다.
교통
로마의 도심은 생각보다 작고, 중요한 유적지들이 로마 중심부 3km 이내에 밀집해 있어서 웬만한 곳은 도보로 관광할 수 있다. 교통이 혼잡해 로마 시민들은 자가용보다 스쿠터를 이용한다. 버스와 트램을 이용하는 사람도 많다. 로마의 지하철은 A와 B, 2개 노선이 X자를 그리며 테르미니Termini 역에서 교차한다. 국내외를 연결하는 기차역 또한 테르미니 역이다. 택시를 이용할 경우에는 보다 많은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면허를 받지 못한 택시가 호객행위를 하는 일도 많은데 이런 택시들은 이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미터기를 작동하지 않고 출발하는 택시들도 있는데, 이러한 경우에는 운전 기사에게 즉시 미터기를 작동 할 것을 이야기해야 하며 이를 지키지 않으면 다른 택시를 이용하도록 한다.
로마 6시간 관광을 위한 정보
제시된 코스에 포함된 로마의 명소들은 대부분이 성당과 광장, 분수 등 입장시간이나 휴무일에 구애를 받지 않는다. 단, 바티칸 박물관은 일요일에 휴관한다. 매월 마지막 주 일요일 오전에는 무료 개방되니 이때를 이용하면 좋다.
- 바티칸 박물관 일요일 (매월 마지막 일요일 제외) 및 공휴일 휴관
- 포로 로마노 공휴일 휴관
- 판테온 1월 1일, 5월 1일, 12월 25일 휴관
코스 제안
Course Proposal
Point to Point
- 바티칸 시국 - 콜로세움, 택시 또는 지하철 30분 내외
- 콜로세움 - 포로 로마노, 도보 1분 내외 포로
- 로마노 - 누오보 궁, 도보 10분 내외
- 콘세르바토리미술관- 나보나광장, 도보 30분 내외
- 나보나 광장 - 판테온, 도보 10분 내외
- 판테온 - 트레비 분수, 도보 20분 내외
- 트레비 분수 - 스페인 광장, 도보 20분 내외
Course for 6 hours
1 성 베드로 성당 - 2 바티칸 (바티칸 박물관, 시스티나 성당) - 3 콜로세움 - 4 포로 로마노 - 5 누오보 궁 (카 피톨리노 박물관)과 콘세르바토리 미술관 - 6 나보나 광장 - 7 판테온 - 8 트레비 분수 - 9 스페인 광장
코스 소개
수백 개의 성당과 400개가 넘는 분수, 로마 제국의 유적, 로마 속의 작은 국가 바티칸. 영원의 도시 로마에는 가볼 만한 곳이 너무나도 많다. 하지만 이 대단한 로마도 제대로 알고 일정을 만들면 하루 만에 볼 수 있고 이틀에서 사흘 정도를 할애하면 테르미니 역에서 아침 일찍 출발하는 기차를 이용하여 나폴리, 폼페이도 다녀올 수 있다. 6시간에 로마를 완전 해부하는 코스를 소개한다.
로마 관광은 일반적으로 바티칸에서 시작한다. 그렇지만 단체 관광객의 첫 코스 역시 바티칸이므로 부지런을 떨지 않으면 입장하는 데만 1시간 이상이 소요된다. 바티칸에 들어가면 성 베드로 광장과 성 베드로 성당을 먼저 보고 바티칸 박물관과 시스티나 성당을 둘러본다.
이쪽 일정을 마치고 나면 택시를 이용해 콜로세움으로 간다. 관광객이 많은 유럽 연휴 기간과 7~8월 여름 시즌에는 입장하는데 1시간 가까이 걸릴 수도 있다. 줄이
길더라도 꼭 콜로세움에 입장해서 가장 높은 곳까지 올라가본다. 가깝게는 콘스탄티누스 개선문과 포로 로마노가, 멀리는 팔라티노 언덕 전체가 한눈에 들어온다. 이곳에서 보는 포로 로마노의 모습은 무척 아름다워서 좋은 추억으로 오랫동안 간직될
것이다.
콜로세움을 40분 정도 구경했으면 이제 고대 로마 세계 속으로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는 포로 로마노로 간다. 포로 로마노를 끝까지 걸어가면 누오보 궁(카피톨리노 박물관)과 콘세르바토리 미술관이 있는 언덕에 이른다. 한 장의 티켓으로 박물관 두 군데를 모두 입장할 수 있다. 포리 임페리알리,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기념관은 들르지 않아도 무방하다. 이제 나보나 광장으로 갔다가 판테온, 트레비 분수를 본다. 나보나 광장이나 판테온 앞 광장의 테라스에서의 식사는 로마 여행의 특권이다. 스페인 광장을 보고 유명 쇼핑가인 코르소 가, 콘도티 가를 걸으면 로마 6시간 관광이 끝난다.
Roma Sights 1
로마관광의 중심이 되는 성 베드로 광장까지는 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다. 지하철 오타비아노 역에 내리면 남쪽으로
뻗은 오타비아노 가Via Ottaviano와 디 포르타 안젤리카 가Via Di Porta Angelica를 따라 1km 이상을 걸어야 한다.
1 성 베드로 성당 2 성 베드로 성당 돔 안쪽 천장
1 성 베드로 성당Basilica di San Pietro과 광장
성 베드로 광장 앞에 있는 성 베드로 성당은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성당이다. 전체 길이가 무려 211m에 달하며, 동시에 6만 명이 미사를 드릴 수 있다. 또한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베르니니와 같은 거장들의 손길이 묻어 있다. 성 베드로 성당은 1506년 교황 율리우스 2세의 명으로 천 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바실리카 식 옛 성당을 대체하기 위해 지어졌다. 첫 번째 설계자인 브라만테는 베드로가 순교한 지점에 세워져 있던 옛 건물을 헐어낸 후, 가로 세로의 길이가 똑같은 그리스 십자가 형태의 건물 중심에 원형 지붕을 얹어 윤곽을 잡기 시작했다. 그러나 브라만테가 공사 도중 사망하고 다음 설계를 맡은 라파엘로와 상갈로까지 세상을 뜨자 교황 바오로 3세는 1546년 마침내 미켈란젤로에게 공사의 모든 권한을 맡기게 되었다. 당시 미켈란젤로의 나이는 72세였다. 일체의 보수를 사양하고 오직 신에 대한 사랑과 사도 베드로에 대한 존경으로 일에 몰두한 미켈란젤로는 1564년 그의 삶을 마칠 때까지 대형 돔의 기초 공사에 심혈을 기울였다. 원형의 성당을 짓기로 한 것은 완벽한 도형인 원이 영원과 부활을 상징한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성 베드로 성당이 지어진 120년 동안 브라만테와 미켈란젤로, 베르니니까지 12명의 건축가와 20명의 교황이 바뀌었다.
교황이 신자들에게 손을 흔들어주고 ‘모든 인류 만민에게’라는 뜻의 ‘위르비 에토르비’로 시작되는 축복을 내리는 곳이 바로 성 베드로 성당 정문 위의 발코니이다. 정문의 윗부분에는 예수님과 세례 요한, 그리고 베드로를 제외한 11명의 사도 조각상이 세워져 있다.
성당 내부는 가톨릭의 성소이자 그 자체로 하나의 박물관이다. 500개의 기둥, 50개의 제단, 450개의 조각상이 이 성스러운 성당 안에 위치한다. 계단을 올라 청동 문을 통해 성당 안으로 들어서면 바닥에 반암을 박아 표시한 원이 하나 있다. 이 원은 서기 800년 성탄절에 거행된 대관식 날 카를 대제가 왕관을 받기 위해 무릎을 꿇었던 곳이다. 또한 성당 바닥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성당들과 성 베드로 성당의 크기를 비교하기 쉽게 적어 놓았다.
- 위치 Piazza San Pietro
- 교통편 지하철 A선 Ottaviano-San Pietro역 혹은 버스 46번
- 개관시간 성당 : 10~3월 07:00~18:00, 4~9월 07:00~19:00, 돔 관람 : 10~3월 08:00~17:00, 4~9월 08:00~18:00, 바티 칸 지하 동굴 : 08:00~17:00
미켈란젤로의 <피에타>
경건 혹은 동정심 등을 뜻하는 피에타는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예수의 시신을 끌어안고 있는 성모 마리아를 표현한 회화, 조각 등 미술 작품을 일컫는다. 1500년 미켈란젤로가 25세의 나이로 이 작품을 완성했을 때, 그 사실을 의심한 사람들로 인해 다른 사람이 조각했다는 소문이 돌았고, 이에 격분한 미켈란젤로는 성모 마리아의 가슴에 자신의 이름을 새겨 넣게 된다. <피에타>는 이렇게 해서 미켈란젤로의 서명이 들어가 있는 유일한 작품이 되었다.
성 베드로 영광의 옥좌
성당 내부에서 가장 화려한 제단으로, 거장 베르니니의 작품이다. 제단 상단에는 성령을 상징하는 비둘기가 천사들에 둘러싸여 하늘에서 빛을 타고 내려오는 장면이 묘사되어 있는데, 비둘기의 날개 길이만 1m 75cm에 이를 정도로 엄청난 규모를 자랑한다. 전체적으로 극적 효과와 역동적인 움직임에 민감했던 조각가 베르니니의 바로크적 취향을 가장 잘 드러낸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3 성 베드로 광장
성 베드로 광장
베르니니가 나타나 성당 앞의 광장을 에워싼 회랑과 광장을 완성하는 것은 성당이 완공된 지 70여 년이 지난 1667년이다. 무려 284개의 도리아 식 기둥들이 4열로 늘어선 이 회랑은 세상의 모든 곳이 성소로 향한다는 상징성을 시각적으로 표현해 낸 빼어난 작품이다. 회랑 위에는 베르니니의 제자들이 제작한 140 명에 달하는 성자와 순교자들의 조각이 올라가 있다. 광장 한가운데에는 오벨리스크가 서 있고 좌우로 마데르노와 베르니니가 만든 분수가 자리잡고 있다. 오벨리스크는 이집트에서 가져온 것으로 네로 황제의 경기장에 있던 것을 1586년 현재의 자리로 옮겨 왔다. 광장은 가장 긴 쪽의 길이가 196m에 달한다.
Roma Sights 2
2 Vatican Special 바티칸 시국
바티칸 시국은 면적0.44km2 , 인구 950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작은 국가이다. 영토 전체를 성베드로(산피에트로)성당과 바티칸박물관이 차지하고있다. 로마 북서부의 언덕이었던 바티칸은 초기기독교인의 순교지였고, 서기 64년에 순교한 베드로도 이 순교자들 중 한사람 이었다. 서기 324년 기독교를 공인한 콘스탄티누스 황제 때 베드로의 무덤과 함께 최초로 성당이 세워졌다.
바티칸 박물관 Musei Vaticani
바티칸 교황궁 내에 자리잡고 있는 여러 개의 미술관을 일컬어 무제이 바티카니Musei Vaticani, 즉 바티칸 박물관으로 부른다. 성 베드로 광장에서부터 바티칸 성벽을 따라 박물관으로 입장하는 줄이 연중 길게 서 있다. 바티칸 박물관은 역대 로마 교황이 수집한 조각, 회화, 공예품, 고문서 등 방대한 문화유산을 소장하고 있다. 교황 율리우스 2세(재위 1503∼1513) 때 전망 좋은 언덕이라는 뜻의 벨베데레 정원에 고대 조각이 전시된 것이 기원이다. 박물관으로서의 역사는 복권으로 자금을 마련한 교황 클레멘스 14세 치하인 1773년에 새로운 건물을 지으면서 시작되었다. 미켈란젤로의 벽화로 유명한 시스티나 성당, 파오리나 성 당, 니코로 5세 성당도 박물관의 일부로 여겨진다.
- 교통편 지하철 Ottaviano-San Pietro역 혹은 버스 23번, 32번
- 개관시간 통상 3~10월 10:00~16:45, 11~2월 10:00~ 13:45, 토요일에는 10:00~14:45일 경우가 있다.
- 휴관일 일요일 (매월 마지막 일요일 제외) 및 공휴일 휴관
- 매월 마지막 일요일 무료 (09:00~13:45)
벨베데레의 토르소
- 아폴로니우스, 기원전 1세기, 조각
- 피오 클레멘티노 관 원형 방
트로이 전쟁의 영웅 아이아스를 조각한 것이다. 두 다리의 상반부와 가슴만 남아있지만 잘려나간 부분으로 인해 오히려 더욱 극적인 표현을 얻고 있다. 미켈란젤로나 후대의 로댕 같은 예술가들에게 많은 영향을 준 작품이다.
아폴론 상
- 기원전 2세기경, 대리석 조각, 높이 2.24m
벨베데레의 아폴론으로 불리는 이 조각은 라오콘 군상 맞은편에 있다. 그리스 청동 조각가 레오카레스의 작품을 로마 조각가가 모각한 것이다. 뛰어난 미학적 완성도로 판테온에서 부조 작품이 발견될 때까지 오리지널 작품으로 간주될 정도였다.
아테네 학당
- 라파엘로 (1483~1520), 1509~1510, 프레스코 579.5×823.5cm, 3층 라파엘로 관 서명의 방
벽 하나를 가득 메우는 대형 벽화로, 베드로 성당과 비슷한 학당에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 피타고라스 등 르네상스의 신지식인 54명이 묘사되어 있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깊이 있는 심리 묘사와 미켈란젤로의 역동적인 인체 표현을 종합하려고 했던 라파엘로의 노력에 중점을 두고 감상해 본다.
라오콘 군상
- 하게산드로스, 폴리도로스, 아타나도로스, 기원전 50년
- 티투스 황제 궁전 인근에서 출토, 높이 2.42m
피오 클레멘티노 관이 ㄷ자 모양으로 둘러싸고 있는 피냐 정원 모퉁이에 위치한다. 그리스 로도스 섬의 조각가가 제작한 것으로 아폴론 신의 제사장 라오콘이 맞이한 비극적인 최후를 표현하고 있다. 헬레니즘 시대 조각의 정수인 이 작품은 발견 즉시 전 유럽 예술가들의 찬사를 받았다.
그리스도의 변용
- 라파엘로 (1483~1520), 1520,
- 패널에 유채, 405x278cm, 2층 바티칸 미술관
라파엘로의 마지막 작품으로, 미완성으로 남겨진 것을 그의 제자가 완성하였다. 예수의 양성, 즉 신적 속성과 인간적 속성을 동시에 표현해 달라는 추기경 줄리오 드 메디치의 주문으로 탄생한 걸작이다.
성체논쟁
- 성체논쟁 라파엘로 (1483~1520), 1510~1511
- 프레스코, 가로 7.7m, 아테네 학당 왼쪽
천상의 가장 높은 곳에서부터 성부, 동정녀 마리아, 세례 요한을 거느린 성자 예수님, 성령을 상징하는 비둘기가 차례로 그려져 있다. 지상에는 성체를 중심으로 오른쪽에 월계관을 쓴 단테가 보인다. 예수님의 성체가 지상과 천상을 연결하는 고리라는 것이 그림의 핵심이다.
Roma Sights 3
시스티나 성당 Cappella Sistina
성 베드로 성당과 바티칸 박물관 사이에 위치한다. 성당 자체보다는 인류 회화 역사상 최대의 걸작인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와 <최후의 심판>으로 더 많이 알려진 곳이다. 보티첼리를 비롯한 당대 최고의 화가들이 그린 12점의 벽화까지, 르네상스 전체 회화사를 요약하는 회화의 전당이라고 할 수 있다. 길이 40.23m, 폭 13.41m, 높이 20.7m로 작은 부속 성당 정도의 규모이지만 교황 선출식 같은 중요한 행사가 거행되는 곳이기도 하다.
시스티나 성당 천장화 <천지 창조>
- 부오나로티 미켈란젤로 (1475∼1564)
- 1508~1512, 프레스코화
1508년 교황 율리우스 2세의 부탁을 받아 탄생한 이 작품은 미켈란젤로가 시스티나 성당 천장에 그린 프레스코화이다. 프레스코는 회반죽이 마르기 전에 색을 칠하는 기법이라 신속하게 그림을 그려야 하고 수정이 불가능하다. 그 때문에 뛰어난 감각과 재능이 없으면 그리기 힘들다. 미켈란젤로는 천장 중앙 제단 쪽에서 시작하여 구약성경의 창세기에 나오는 이야기를 순서대로 그려 나갔다. 입구에 있는 <술 취한 노아>부터 9개의 장면을 8개월 만에 완성했고, 1510년부터 그림 주변을 메워나가기 시작하여 마침내 1512년 만성절인 11월 1일 대중에게 선보였다. 혼자서 고된 작업을 하느라 등이 휘는 등 육체적 으로 고통을 겪었다. 그러나 이 기적과도 같은 작품을 단 한 명의 조수도 없이 완성해냈다는 사실은 일부 미술 역사가와 건축가의 의심을 사기도 했다. 여러 번의 복원을 거듭한 <천지 창조>는 이 작품에서 영향을 받지 않은 화가가 없을 정도로 예술사 전체에 깊은 영향을 끼친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1 천지 창조 2 최후의 심판 3 시스티나 성당의 천장화 <천지 창조>
<최후의 심판>
- 부오나로티 미켈란젤로 (1475∼1564)
- 1534~1541, 프레스코화, 1370x1220cm
1534년 교황 클레멘스 7세는 미켈란젤로에게 시스티나 성당의 제단 위 벽에 최후의 심판도를 그리라고 주문했다. 계속되는 재난에 대한 사람들의 분노를 달래고 성소를 침범한 이들에게 신의 심판을 보여줌으로써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함이었다. 8년간의 작업 끝에 1541년 면적 200m²의 벽면에는 인간이 취할 수 있는 모든 모습의 인물상 391명이 세상에 드러나게 되었다. 이 작품은 단테의 <신곡>에 비견할 만한 작품이다. 단테가 그의 생애 동안 만난 사람들을 심판하며 지옥, 연옥, 천국에 각각 위치시킨 것처럼 미켈란젤로 역시 시각적 표현을 이용해 최후의 심판자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천당과 지옥의 세계를 그려 나갔다. 그림은 예수와 성모 마리아를 중심으로 한 천상의 세계, 나팔을 부는 천사들, 사자들의 부활, 승천하는 자들, 지옥으로 끌려가는 무리 등 5개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림의 중앙에 묘사된 예수는 수염도 채 나지 않은 젊은 남성으로 표현되어 있다. 곁에는 성모 마리아가 앉아 있고 두 사람 주위를 성자들이 원형으로 둘러싸고 있다. 그 주변에서는 죽은 자들이 살아나 천상으로 올라가거나 지옥으로 떨어진다. 문제는 그림이 공개될 당시 예수님을 비롯한 수십 명의 사람이 나체로 표현되어 있었다는 것이었다. 반 종교개혁의 선봉이었던 교황 피우스 4세가 생식기 부분을 가리라고 명령해서 약 30명의 나체에 옷을 입히게 되었다.
Roma Sights 4
로마 북서쪽에 있는 성베드로 성당에서 남동쪽 끝자락에있는 콜로세움으로 갈 때는 택시로 이동하는 것이 가장 빠르고 편리하다.
지하철을 이용해 콜로세움역에 내려도 좋다.
3 콜로세움 Colosseo
로마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콜로세움은 로마 제국의 역사와 기독교 순교의 전설을 간직한 고대 유적이다. 콜로세움의 엄청난 규모와 2,000년이라는 오랜 세월은 화려했던 로마 제국의 역사 그 자체라고 볼 수 있 다. 로마가 점령한 지역마다 세워져 있는 원형 경기장 중 가장 크고 화려한 경기장인 콜로세움은, 베스파시아누스 황제에 의해 서기 72년 공사가 시작되었고, 그의 아들 티투스 황제 때 완공되었다. 이곳에는 대략 4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관람석이 마련되어 있었으나, 빽빽이 들어설 경우 총 70,000명 정도가 동시에 관람할 수 있었다. 둘레 527m, 높이 57m의 거대한 규모로 건축학적인 측면에서 고대 로마 유적 가운데 최고로 꼽힌다.
로마 제국 시대의 콜로세움 콜로세움을 배경으로 만들어진 <벤허>, <글래디에이터> 등의 영화를 통해 당시의 잔인하기 그지 없었던 격투 장면을 상상해 볼 수 있다. 서기 80년부터 지속되어 왔던 격투 경기는 로마 인들의 폭력적인 오락을 위해 많은 수의 희생자를 양산하는 결과를 낳았고, 결국 404년 호노리우스Honorius 황제(재위 393~423)에 의해서 금지되었다. 콜로세움은 각종 경기뿐만 아니라 경기장 안에 물을 채워 넣어 모의 해전까지 치르는 등의 다양한 목적을 위해 사용되기도 했다. 중세에는 요새로 개조하여 활용되었고, 15세기에는 베네치아 궁전, 성 베드로 성당 등 건축물의 착공에 필요한 건축 자재를 이곳에서 가져다 쓰기도 했다. 이후 콜로세움은 이곳에서 목숨을 잃은 순교자들을 기념하는 성지로 봉헌되었고, 이어 원형 경기장을 둘러싼 십자 도로가 개통되기에 이른다
- 위치 Piazzale del Colosseo, Via dei Fori Imperiali
- 교통편 지하철 B선 Colosseo역, 버스 3, 60, 75, 81, 85, 87, 117, 186, 204, 673, 810, 850번
- 개관시간 10월 1일~1월 15일 09:00~15:00, 1월 16일~2월15일 09:00~16:00, 2월 16일~3월 17일 09:00~16:30, 3월 18일~4월 16일 09:00 ~17:00, 4월 17일~9월 30일 09:00~19:00
4 포로 로마노 Foro Romano
콜로세움 서쪽으로 펼쳐진 포로 로마노 일대는 고대 로마의 건국 설화에서부터 카이사르와 네로 황제를 거쳐 기독교를 공인하고 수도를 로마에서 콘스탄티노플로 옮긴 아우구스투스 황제 때까지 로마 공화정, 로마 제국의 파란만장한 역사적 현장이다. 수많은 전쟁과, 화재 파괴 행위 등으로 인해 현재는 기둥과 건물의 기초 부분만 남아 있고 돌들이 나뒹구는 폐허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포로 로마노는 로마의 정치, 경제, 문화 모든 것이 결정되고 시행되던 곳이었다. 이곳을 둘러보는 것은 유럽 역사의 출발점을 보는 것이고, 나아가 세계사의 출발점을 보는 것이기도 하다.
포룸이 형성되기 시작한 것은 기원전 6세기 무렵 에트루리아 인들에 의해서였으나, 포룸이 로마의 정치, 경제, 종교, 그리고 문화의 중심지 역할을 하게 된 것은, 기원전 509년 로마인들이 에트루리아인들을 몰아내고 로마 공화정 시대에 들어서면서부터였다. 공화국의 입법 기관이자 권력의 핵심 세력이었던 원로원의 주요 무대가 된 곳이 포룸이었으며, 계속되는 전쟁에서의 승리로 엄청난 부를 축적하면서 활발한 상거래가 이루어지던 로마의 금융 중심지 또한 포룸이었다. 지속적인 신전의 건축이 이루어지고, 대중을 위한 공공 건물이 세워지는 등 번영의 역사는 계속되어 왔다. 로마 제국의 황제 카이사르 때 이후부터는 황제의 신격화를 위한 신전과 개선문, 승전탑 등을 비롯한 각종 기념물들을 짓게 되었고, 그로 인해 포로 로마노는 대대적으로 확장되었다. 늘어나는 건물들로 인해 포룸은 포화 상태에 달했으나, 콘스탄티누스 황제의 기독교 공인 이후 테오도시우스 황제에 이르러 모든 그리스 로마 신들을 위한 신전이 폐쇄되고 말았다.
중세 시대에 이르러 교황과 왕들 간의 권력 투쟁이 심화되면서, 포로 로마노는 교황권을 지키기 위한 요새로 변하게 되었다. 포로 로마노의 석재들은 이를 위한 건축 자재로 활용되었을 뿐만 아니라, 옛 건물들을 장식하고 있는 아름다운 조각이나 기둥들을 교황의 거처나 성당을 짓기 위해 떼어가기도 하였다. 그렇게 포로 로마노는 서서히 파괴되어 갔고, 르네상스 초기 이미 흙으로 덮여 양이나 소를 방목하는 목초지로 전락하고 만다.
- 위치 Via dei Fori Imperiali
- 교통편 지하철 B선 Colosseo역 혹은 버스 27, 81, 85, 87 186번
- 개관시간 4~7월 09:00~20:00, 10~3월 09:00~일몰 (입장은 폐관 1시간 전까지 가능)
- 휴무일 공휴일
- 입장료 무료
콘스탄티누스 개선문 Arco di Trionfo di Constantino
콘스탄티누스가 정적이었던 막센티우스를 무찌른 것을 기념하기 위해 318년 세워진 기념문이다. 가로 폭 25.7m, 높이가 25m, 두께는 7.4m에 달하며, 황금비를 적용한 균형미가 뛰어나다. 후일 많은 유럽의 군주들이 자신들의 개선문을 만들 때 모방하기 위해 참고 하였는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나폴레옹 때 세운 현재 파리 루브르 박물관 앞의 카루젤 개선문이다.
티투스 개선문 Arco di Tito
베스파시아누스 황제의 아들인 티투스 황제는 단 2년 간의 통치기간 동안 아버지의 염원이었던 이스라엘을 점령하는 업적을 세웠다. 그의 공을 기념하기 위해 그의 동생인 도미티아누스 황제가 81년에 세운 것이 로마의 개선문 중 가장 오래된 티투스 개선문이다.
셉티미우스 세베루스의 개선문 Arco di Settimio Severo
높이 28.8m에 가로 폭이 23.27m에 달하는 이 거대 한 개선문은 포로 로마노의 기념물 중에서 가장 보존 상태가 양호한 것 중 하나다. 이 문은 원로원과 로마 민중들이 셉티미우스 세베루스 황제(146~211)와 그의 아들 카라칼라를 위해 203년에 건축한 것으로, 개선문의 아름다운 대리석 조각들은 두 번에 걸친 승전을 묘사하며 찬양하고 있다.
Practical Information
주요 지하철역
Termini역 로마 중앙역 (환승역)
Ottaviaro역 성 베드로 성당과 광장, 바티칸
Colosseo역 콜로세움, 포로 로마노
Spagna역 스페인 광장
시내에서 공항 가는 법
로마에는 남서쪽으로 26km 떨어진 피우미치노-레오나르도 다 빈치Fiumicino-Leonardo da Vinci 공항과 남동쪽으로 15km 떨어진 참피노 등 두 개의 국제공항이 있다. 참피노는 전세기 전용 공항이기 때문에 보통의 정 기 노선은 모두 피우미치노 레오나르도 다 빈치 공항으로 들어오고 나간다. 피우미치노 공항 내에는 A에서 C 까지 3개의 터미널이 있는데 국내선은 A 터미널, 국제 선은 B와 C 터미널이다.
테르미니Termini 역에서 출발하는 고속열차를 이용하면 공항까지 35분 정도 걸린다. 아침 7시부터 저녁 9시까지 운행한다. 택시를 탈 경우 시내 중심가에서 공항까지 40~50분 정도 소요된다.
시내 교통
지하철 Metropolitana
A, B 2개 노선이 있으며 테르미니Termini 역에서 교차 한다. 05:30~23:30까지 운행하며, 배차 간격은 보통 5~6분이다. 한번 개찰구를 나가면 티켓을 다시 사용할 수 없지만 지하철 내에서 환승하거나 버스, 트램으로 갈아타는 것은 가능하다. 지하철역 입구에는 빨간색 바탕에 흰색으로 ‘M’이 표시되어 있다.
택시 Taxi
택시에는 콜 택시와 일반 택시가 있다. 무면허 택시가 호객 행위를 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일반 택시를 이용할 때는 주의한다. 택시에 승차하는 즉시 미터기를 작동시킬 것을 부탁하고 이를 거절하면 다른 택시를 이용한다. 일요일과 공휴일, 야간에는 할증 요금이 적용된다.
공중전화 사용법
시내 및 시외전화
기본적인 사용법은 우리나라의 공중전화와 같다. 거리에 있는 공중전화 대부분이 카드전용 전화이며, 전화카드는 담배가게나 신문 가판대, 바 등에서 판매한다. 바티칸에서는 시내 우체국에서 바티칸 전용 전화카드를 구입해 사용한다. 시내전화라 하더라도 지역번호(06)를 반드시 눌러야 한다.
국제전화
한국으로 국제전화를 하기 위해서는 국제전화 접속번호 00과 한국의 국가번호 82를 차례대로 누르고 0을 뺀 지역번호에 나머지 전화번호를 누르면 된다.
예) 로마에서 서울(02-1234-5678)로 전화를 거는 경우 : 00(국제전화 접속번호)-82(한국 국가번호)-2(지역번호에 서 0을 뺀 번호)-1234-5678
일반 영업시간
- 은행 월~금요일 08:30~13:30, 15:00~16:00
- 관공서 월~금요일 08:00~14:00
- 약국 월~토요일 09:00~13:00, 16:00~20:00
- 백화점 9:00~13:00, 15:30~19:30
긴급 연락처
■ 이탈리아 주재 대한민국 대사관
- 위치 Via Barnaba Oriani 30, Rome
- ☎ (06)808-8820~1, 8875, (06)808-8769, 8912 / F (06)8068-7794 당직자 휴대폰 (0335)640-1916
- 업무시간 월~금요일 09:00~12:30, 14:30~17:30
■ 교황청 주재 대한민국 대사관
- 위치 Via Della Mendola 109, Rome
- ☎ (06)331-4505 / F (06)331-4522 긴급 상황 (333)276-7081
- 업무시간 월~금요일 09:00~13:00, 15:00~17:00
■ 대한항공 로마 지사
- 위치 피우미치노-레오나르도 다 빈치 공항 내
- ☎ (06)6595-5952~3, 발권 800-87-4487~8(이탈리아 지역 무료)
- 업무시간 월~금요일 09:00~17:00
■ 헌병군 Carabinieri ☎ 112
■ 경찰서 ☎ 113
■ 구급차 (적십자) ☎ 5510, 118
■ 화재 ☎ 44444
Enjoy Roma
레스토랑 Restaurant
대부분의 식당에서 서비스 료coperto와 수수료servizio(10~15%)를 별도로 받는다. 음식을 주문하기 전에 ‘투토 콤프레소tutto compreso’, 서비스 요금이 포함된 가격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점심시간은 12:30∼15:00 사이이다. 14시 이후에는 식사 주문을 받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일 콘비비오 Il Convivio
뛰어난 맛과 서비스로 많은 가이드 북에 소개된 실력 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다. 신선하고 질 좋은 재료들이 그 맛을 더한다. 예약 필수.
- Vicolo dei Soldati 31 ☎ (06)686-9432
- 지하철 Piazza di Spagna 역 월요일 20:00~23:00, 화~토요일 13:00~14:30, 20:00~23:00
다 프란세스코 Da Francesco
상당히 유명한 레스토랑으로, 정통 이탈리안 피자를 제공한다. 시내 중심가에서 값싸고 맛있게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저녁 시간대에 특히 붐비지만, 7시 30분 전에 도착하면 기다리지 않고 식사할 수 있다.
- Piazza del Fico 29
- ☎ (06)686-4009
- 월, 수~일요일 12:30~15:00, 19:00~24:00, 화요일 19:00~ 24:00
마케로니 Maccheroni
이탈리아 정계 인사들이 많이 찾는 장소로, 모든 메뉴를 라티움 해안에서 나오는 특산물을 이용해 만든다. 로마에 서 맛집으로 소문난 곳이다.
- Piazza delle Coppelle, 44
- ☎ (06)6830-7895
- 월~토요일 13:00~15:00, 20:00~24:00
- 일요일 휴무
쇼 핑 Shopping
로마에는 대규모의 벼룩시장이나 유명 쇼핑가가 곳곳에 위치 하고 있어, 쇼핑의 목적에 따라 선택의 폭이 넓다. 유명 브랜드 쇼핑은 시기가 중요하다. 살디Saldi라고 하는 세일기간이 6월 말에서 8월 중순까지 이어진다. 대부분의 상점들은 월요일 오전과 일요일 및 공휴일에는 영업을 하지 않는다.
프레타 포르테세 Preta Portese
의류, 신발, 구두, 가방을 비롯한 거의 모든 물건을 파는 상점들이 끝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길게 늘어서 있는 로마의 가장 큰 시장이다. 테베레 강 남쪽의 수블리치오 교 Ponte Sublicio 바로 앞에 있다. 좋은 물건을 사려면 일찍 가서 충분히 구경한 후, 신중하게 구입해야 한다. 관광객의 지갑을 노리는 소매치기도 많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 트램 8번 일요일 05:00~14:00
코르소 가 Via del Corso
포폴로 광장부터 베네체아 광장까지 이어지는 로마 최대의 쇼핑 거리.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쇼핑가로 비교적 저렴한 상점들이 모여있다.
- 지하철 Spagna역
콘도티 가 Via Condotti
대표적인 쇼핑가로 로마 사람들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 답고 깨끗한 거리’라 하며 자부심을 갖지만 유럽의 그 어느 쇼핑가보다 좁고 지저분하다. 그러나 이 거리에는 불가리, 아르마니, 구찌, 프라다, 발렌티노, 까르띠에, 에 르메스 등 각종 고급 브랜드 매장이 모여있다.
- 코르소 가에서 스페인 광장으로 가는 길에 위치
바 Bar
에노테카 안티카 디 비아 델라 크로체 Enoteca Antica di via della Croce
유서가 깊은 오래된 와인 바로 다양한 종류의 샐러드와 전채 요리가 준비되어 있다. 와인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적극 추천 한다. 스페인 광장에서 가깝다.
- via della Croce, 76b
- ☎ (06)679-0896
- 매일 ~01:00
비네리아 일 키안티 Vineria Il Chianti
트레비 분수 인근에 위치한 와인 바로, 트레비 분수의 멋진 야경을 감상한 후에 들르면 좋다. 토스카나 지방을 대표하는 몬테풀치아노, 키안티 산 포도주를 맛볼 수 있다.
- via del Lavatore, 81-82
- ☎ (06)678-7550
- 매일 ~02:30
에노테카 카보우르 Enoteca Cavour 313
지방별로 다양한 와인을 갖추고 있어, 특별히 이탈리아 와인을 선호하는 사람에게 추천할 만한 곳이다. 연인끼리 와인 한잔 하기에 더없이 좋은 분위기를 제공한다. 포리 임페리알리에서 걸어서 갈 수 있다.
- via Cavour, 313
- ☎ (06)678-5496 12:30~14:30, 19:30~24:30 7월
- 일요일, 8월 휴무
카페 & 젤라테리아 Café & Gelateria
카페는 간단하게 식사를 해결하고 싶을 때 들르면 좋다. 나보나 광장과 스페인 광장 주위에 괜찮은 카페들이 많이 모여있다. 물론 커피 한 잔만 주문해도 괜찮다. 무엇보다 로마에서 꼭 빼놓지 말아야 할 것은 바로 젤라토를 맛보는 것이다. 가장 먼저 아이스크림을 만들어낸 곳이 이탈리아인 만큼 그 종류도 다양하고, 맛있다. 이탈리아 어로 아이스크림이라는 뜻으로, 아이스크림을 파는 상점을 젤라테리아라고 한다.
카페 그레코 L’ Antico Caffe Greco
1760년에 문을 연 로마에서 가장 오래된 카페. 괴테, 스탕달 같은 작가들과 리스트, 바그너 등의 작곡가들, 그리고 영화배우 소피아 로렌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유명 인사들이 거쳐 갔다. 같은 메뉴라도 테이블보다 바가 저렴하다.
- via dei Condotti, 86 (스페인 광장 인근)
- ☎ (06)678-2554 08:00~21:00
- 일요일, 8월 휴무
카페 델라 파체 Caffé della Pace
나보나 광장과 판테온의 중간에 위치한 파리 풍의 카페. 로마의 예술가들과 영화인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테라스에 앉으면 17세기 교회와 궁전 건물들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 via della Pace 3/7
- ☎ (06)686-1216 버스 리나시멘토 가corso Rinascimento 09:00~02:00
- 월요일 오전 휴무
팔라조 델 프레도 조반니 파씨 Palazzo del Freddo Giovanni Fassi
1928년 문을 연 로마에서 가장 큰 젤라토 집이다. 젤라토 맛도 좋지만 20세기 초의 실내 장식이 한층 분위기를 살린다. 한 가지 향의 젤라토만 주문하기보다는 여러 향이 섞여 있는 것을 고르는 것이 현명하다.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광장 인근에 위치한다.
- via Principe~Eugenio 65~67
- ☎ (06)446-4740 ~0:30
- 월요일 휴무
Roma Sights 5
5 누오보 궁(카피톨리노 박물관)Palazzo Nuovo과 콘세르바토리 미술관 Museo del Plazzo dei Conservatori
포로 로마노 끝까지 걸어 내려오면 캄피도글리오 광장이 나온다.
광장 양쪽에 있는 건물이 카피톨리노 박물관과 콘세르바토리 미술관이다. 15세기부터 수집되어 온 박물관의 유물들은 클레멘스 5세 때인 1734년부터 대중들에게 공개되기 시작했다. 누오보 궁Palazzo Nuovo(신궁)의 안마당에 들어서면 우선 분수대를 장식하고 있는 강의 신 마르포리오의 누워 있는 조각이 눈에 들어온다. 르네상스 당시 이 조각은 ‘말하는 조각’으로 알려져 있어서 억울한 일을 당한 로마 시민들이 이곳에 와 벌 받아야 할 사람들의 이름을 적어놓고 가곤 했다. 오른쪽에 서 있는 청동상이 바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황제의 기마상으로, 1538년 이 기마상에 홀딱 반한 미켈란젤로가 라테라노 광장에 있던 것을 이곳으로 옮겨왔다. 누오보 궁 건너편 건물은 콘세르바토리 궁이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박물관으로 1471년 설립되었다. 로마 건국의 시조로 늑대 젖을 먹고 자란 로물루스를 묘사한 <카피톨리노의 늑대>가 특히 유명하다.
6 나보나 광장 Piazza Navona
캄피도글리오 광장 앞 계단을 내려가 아라코엘리 광장을 지나 아라코엘리 가Via Aracoeli를 따라 가다보면, 제수성당Il Gesu이 나온다. 그 앞 제수광장 왼쪽으로 난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가Corso Vittorio Emanuele Ⅱ를 700m 정도 가면, 산 판탈레움 광장 Piazza San Pantaleo이 보인다. 광장 북쪽으로 조금만 가면 팜필리 궁이있고 궁전 앞에 세 개의 분수가 있는 광장이 나보나 광장이다
르네상스와 바로크 양식이 돋보이는 멋진 건물들에 둘러싸여 있는 나보나 광장은 자유로우면서도 예술적인 분위기가 물씬 느껴지는 곳이다. 마임을 하는 광대들, 거리의 화가들, 아름다운 선율을 연주하는 악사들은 마치 파리의 몽마르트르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원래 이 지역은 고대 로마 시대에 도미티아누스 황제(재위 81~96)가 세운 경기장과 오데온Odeon 극장이 있던 자리였다. 당시 3만 명 이상 수용할 수 있었던 엄청난 규모의 경기장과 오데온에서는 각종 운동 경기, 시 발표회나 음악회 등의 체력과 지력을 겨루는 그리스 식 경연이 열리곤 했다. 356년 콘스탄티우스 2세가 광장의 대리석을 걷어간 후로 폐허가 된 채 방치되어 왔지만, 17세기에 베르니니의 예술성이 담겨 있는 분수가 만들어지는 등의 복원 작업이 이루어지면서 로마에서 가장 아름다운 명소 중 한 곳이 되었다.
7 판테온 Pantheon
나보나광장에서 마다마궁을 지나 동쪽으로 400m 가면 판테온이 있다.
그리스, 로마의 신들을 위한 신전의 용도로 세워진 판테온은 모든 신을 동시에 모신다는 뜻의 만신전을 의미한다. 2,0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수많은 사건을 겪으며 손상된 적도 있었지만, 거듭되는 복원 작업으로 인해 로마제국 시대의 유적 중 가장 완벽한 보존 상태를 자랑하고 있다.
기원전 27년 아그리파에 의해 건축된 신전은 100년이 흐른 뒤 화재로 인해 그 일부가 파괴되었으나, 오미티아누스 황제에 의해 복원되었다. 4세기에 이르러 로마의 국교가 기독교로 바뀌면서, 여러 신을 모시기 위해 지어졌다는 이유로 폐쇄되었고, 5세기 초에는 심지어 이방 민족에게 약탈까지 당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608년 교황 보니 파키우스 4세를 위해 헌납되어 파괴될 뻔한 상황은 벗어나게 되었으나, 이후 판테온은 기독교 성당으로 바뀌었다. 온갖 수난을 겪은 판테온의 악운이 이렇게 마감되기엔 남겨진 세월이 너무나 길었다. 8세기 중반까지 로마는 비잔티움의 지배를 받았는데, 그 당시 동로마 제국은 수도 콘스탄티노플의 기념물을 짓기 위해 필요한 청동을 조달하려 판테온의 지붕인 청동 기와를 가져갔다. 망가진 판테온은 르네상스 당시 또다시 복원되었으나, 교황 우르바누스 8세가 성 베드로 성당의 계단을 짓기 위해 현관의 청동 못과 판을 떼어가는 사건도 있었다.
고대 로마 시대에 제작되었던 내실로 들어가는 입구인 청동문은 그나마 16세기에 교황 피우스 4세에 의해 복원 되었다. 안에 들어서면 우선 장엄함과 웅장함이 시선을 압도한다. 판테온은 바닥 전체의 길이와 건물의 높이가 모두 43.2m로 설계되었는데, 그 균형과 비례의 미는 모든 사람들의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성당 내부의 예배실에는 멜로초 다 포를리의 <수태고지>가 있고, 이탈리아 통일을 이루었던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와 라파엘로의 묘가 안치되어 있다. 특히 라파엘로의 묘 위에는 그의 약혼녀였던 마리아 비비에나의 초상화가 걸려 있다. 판테온의 핵심은 무엇보다 돔의 중앙 천장에 뚫려 있는 직경 9m의 둥근 창으로, 이 창을 통해 신전 안으로 햇빛이 들어온다. 별다른 조명 없이 햇빛 만으로 밝혀진 성당 내부의 신비감은 극치를 이룬다.
- 위치 Piazza della Rotondal 00186 Roma
- 개관시간 월~토요일 08:30~19:30, 일요일 09:00~18:00
- 휴관일 1월 1일, 5월 1일, 12월 25일
- 입장료 무료
Roma Sights 6
판테온 앞 로톤다 광장Piazza Rotonda에서 데이 세미나리오가Via dei Seminario 방향으로 간다
산티냐조 광장을 지나 카라비타가Via del Caravita를 따라가면 쇼핑가로 유명한 코르소가Via del Corso가 나온다. 왼쪽으로 꺾어 콜론나 광장Piazza Colonna 못 미친 곳에서 오른쪽에 접어든 후, 사비니 가Via Sabini로 접어들어 200m 정도 가면 트레비 분수가 나온다.
8 트레비 분수 Fontana di Trevi
세 갈래 길이 만난다는 뜻의 트레비 분수는 후기 바로크 양식의 작품으로, 로마에서 가장 아름답고 유명한 분수로 꼽힌다. 펠니니의 걸작 영화 <달콤한 인생>에서 주인공들이 물 속에 들어가는 장면으로도 익숙한 곳이다. 이곳에 가려면 골목길을 여럿 지나야 하는 데, 길을 잃지 않으려면 표시를 잘 확인하고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설레는 마음으로 좁은 골목길을 걷다가 마주치게 되는 분수의 모습은 한껏 기대해도 좋을 만큼 웅장하고 멋지다. 또한, 야경이 아름다운 분수로도 잘 알려져 있으니, 밤에 찾아가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듯하다.
교황 클레멘스 12세의 명령으로 폴리 궁전의 벽에 아치를 만들어 이용한 트레비 분수는, 30년의 공사를 거쳐 1762년 완성되었다. 분수의 정면은 바다의 신 포세이돈이 두 마리의 말을 탄 채 물살을 가르고 나오는 역동적인 장면을 묘사하고 있다. 포세이돈의 옆에서 뿔 고동을 불고있는 인물은 그의 아들 트리톤으로, 강의 신들에게 포세이돈의 뜻을 전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바다의 신이 등장하고 강의 신들이 고동 소리를 듣는다는 것은 강이 범람하고 파도가 친다는 것을 뜻하는데, 이는 구약의 노아의 홍수에 나오는 부분과 유사한 것으로, 지상 세계의 타락을 견디지 못한 신들이 세상을 물바다로 만들어 버리는 대홍수를 묘사한 것이다. 왼쪽 상단의 부조는 기원전 19년 로마에 용수 공급을 목적으로 수로 공사를 지시하는 아그리파 황제의 모습을, 오른쪽 부조는 한 처녀가 병사들에게 샘을 일러주는 장면을 묘사하고 있다. 포세이돈 양 옆으로는 예부터 로마인들에게 사랑받아 왔던 건강의 여신과 풍요의 여신상이 새겨져 있다.
분수에 얽힌 이야기만큼 흥미로운 광경은 분수 주위 에서 동전을 던지는 수많은 관광객들이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동전을 던지는 이유는, 이미 잘 알려져 있지만, 분수 속에 동전을 던지게 되면 로마에 다시 돌아 올 수 있다는 이야기가 있기 때문이다. 약간은 부끄럽고 어색하게 느껴질 만도 하지만, 아름다운 로마를 다시 한번 찾고 싶다면 속는 셈 치고 던져보는 것도 충분히 추억할 만한 일이다. 이렇게 모아진 동전은 정기적으로 수거를 하여 적십자 기금으로 쓰인다고 하니, 트레비 분수야말로 작은 동전 하나에 여러 의미를 부여하게끔 만드는 아주 특별한 분수임이 틀림없다.
- 위치 Piazza di Trevi
- 교통편 지하철 A선 Barberini역
바르카차 분수 Fontana della Barcaccia
스페인 광장 중앙에 자리잡고 있는 배 모양의 분수이다. 16세기 말, 엄청난 홍수로 인해 테베레 강가에 있던 배가 스페인 광장까지 떠내려 오게 된 것에 아이디어를 얻어 만들어진 작품이다. 17세기 최고의 바로크 조각가이자 건축가인 베르니니가 만들었다고 알려 졌으나, 사실은 그의 아버지인 피에트로가 교황 우르바누스 8세를 위해 제작한 것이다.
1 트레비 분수 2 바르카차 분수 3 스페인 광장
9 스페인 광장 Piazza di Spagna
영화 <로마의 휴일>에서는 오드리 헵번이 젤라토를 손에 쥐고 계단을 내려오는 장면을 비춰준다. 너무나도 유명하고 익숙한 그 장면의 배경이 되는 곳이 스페인 광장이다. 광장에서 언덕 위에 세워진 성당까지 이어지는 수많은 계단은 아름다운 꽃들로 장식되어 있는데, 세계 각국에서 모인 관광객들이 화분 사이 사이에 앉아 휴식을 취하는 광경이 너무나 자유롭게 느껴지는 곳이다.
트레비 분수에서 북쪽으로 가다보면 트리토네 가Via dei Tritone가있다. 트리토네를 따라 동쪽으로 5분 정도 걷다 보면 마첼리 가Via Due Macelli가 나오는데, 이 곳에서 왼쪽으로 꺾어 쭉 올라가면 스페인 광장과 바르카차 분수가 보인다.
이탈리아어로 ‘피아짜 디 스파냐’라 불리우는 이 광장은 17세기 스페인 대사관이 인근에 자리를 잡으면서 스페인 광장이라는 명칭을 갖게 되었다. 이후 콘도티 가, 코르소 가, 메르세데 가로 둘러싸인 주변 지역은 스페인 영토가 되었는데, 이때는 프랑스 인을 제외하고는 통행이 제한되었다고 한다. 이탈리아인도 아닌 프랑스인들에게만 통행이 허락된 이유는 언덕 위의 트리니타 데이 모티 성당이 바로 프랑스 소유였기 때문이다. 한때 여러 개의 작은 공화국들로 분열되어 있던 당시 이탈리아 반도의 상황을 짐작하게 하는 부분이다. 스페인 광장은 또한 예전부터 유럽의 코스모폴리탄들이 즐겨찾던 곳이었다. 괴테, 스탕달, 리스트, 바그너 등 세계적인 예술가들의 발자취와 영혼이 광장과 계단, 그리고 골목 구석구석에 남아있다.
- 교통편 지하철 A선 Piazza Spagna역, 버스 52, 53, 61, 62, 63번
Roma Sights 7
10 기타 가볼 만한 곳
1 포리 임페리알리
여러 황제들의 포룸이라는 뜻을 지닌 포리 임페리알리는 카이사르를 시작으로 로마 제국의 역대 황제들인 아우구스투스, 베스파시아누스, 네르바, 트라야누스가 각자의 포룸을 건설하면서 형성되었다. 기원전 54년, 카이사르는 협소해진 포로 로마노를 확대하여 자신만의 포룸을 건설하였고, 콜로세움으로 통하는 포리 임페리알리 가 왼쪽 지역이 나머지 황제들이 자신들의 재위기간 동안 건물을 증축하며 확장시킨 곳이다. 19세기 들어 대대적인 발굴 작업이 이루어지면서 중세 때 이 지역에 지어졌던 건물들이 철거되었으며, 현재까지도 일부 지역은 복원 공사 중이다.
- 위치 Via de Fori Imperiali 교통편 지하철 B선 Colosseo역
- 입장료 무료
2 팔라티노 언덕
로마의 7개 언덕 중 하나인 팔라티노 언덕은 로마의 건국 설화가 탄생한 유적지로, 고고학적 연구가치가 매우 높은 곳이다. 지금은 거의 폐허가 되어 있지만, 로마의 건국 신화인 로물루스와 레무스의 전설이 시작되었던 곳이고 나아가 역대 로마 황제들의 궁들이 있던 곳이 바로 이곳이다. 로마 시내의 아름다운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 교통편 지하철 B선 Colosseo역
3 진실의 입 | 산타 마리아 인 코스메딘 성당
영화 <로마의 휴일>로 이름이 알려진 진실의 입은 산타 마리아 인 코스메딘 성당 입구에 있는 조각상의 이름이다. 괴물의 형상을 하고 있는 얼굴은 바다의 신인 포세이돈의 아들 트리톤으로, 이 입에 손을 넣은 사람이 거짓말을 하게 되면 트리톤의 입에 사나운 이빨이 나타나 손을 문다는 미신 같은 이야기로도 유명하다.
- 위치 Piazza della Bocca della Verita 18
- 교통편 지하철 Circo Massimo역, 버스 30, 170
- 개관시간 09:00~13:00, 15:00~18:00
- 입장료 무료
4 트라야누스 승전탑 Colonna Traiana
높이 40m의 이 대리석 기둥은 포룸의 유적 중 거의 원형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유일한 기념물이다. 17개의 원통을 나선형으로 쌓아 올린 기둥 내부에는 나선형 계단이 설치되어 있으며, 탑의 기단부 안에는 황제의 유해가 황금함에 담겨 보관되어 있다. 이 탑은 무엇보다 탑신에 나선형으로 조각한 저부조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나선형의 저부조를 다 풀어 놓으면 길이가 약 200m에 달하는데, 그 내용은 트라야누스 황제가 두 번에 걸쳐 승리를 거둔 전투 장면과 세세한 전투 상황들이다. 저부조의 장면들은 서로 내용이 다르지만 연속적으로 묘사되어 있다. 거대한 조각에 인물들의 표정까지 세세하게 담아낸 표현력과 공간이 협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원근법까지 사용한 사실적인 묘사는 감탄을 금할 수 없을 정도이다, 많은 유럽 국가들의 황제나 왕들이 이 탑을 모방하려 했는데, 그 대표적인 예가, 현재 파리 방돔 광장에 있는 나폴레옹 승전탑이다. 이 탑은 조각 작품으로서도 인류사 최대의 걸작이지만, 로마 시대의 역사를 연구하는 귀중한 자료이기도 하다.
5 산타 마리아 마조레 성당
성 베드로 성당, 산 조반니 인 라테라노 성당, 성 바오로 성당과 함께 로마의 4대 성당 가운데 하나이다. 산타 마리아 마죠레 성당은 교황 식스투스 3세(재위 432~440)가 5세기에 건축해 성모 마리아를 위해 봉헌한 성당이며, 로마에 있는 모든 성당 중에서 각 시대를 대표하는 건축 양식들을 가장 조화롭게 표현해 낸 성당으로 꼽힌다.
- 위치 Piazza di Santa Maria Maggiore
- 교통편 지하철 Termini역, 버스 4, 9, 14, 16, 70, 71, 93b, 613, 714번
- 개관시간 07:00~20:00
- 입장료 무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