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디 JEUDI
Shall we walk in Paris?
프랑스 파리 | 2022.03.11
파리 주요 정보
파리의 숨겨진 산책하기 좋은 명소
누구나 쉽게, 지하철을 타고 파리 즐기기
센느 강과 다리들
파리의 숨겨진 산책하기 좋은 명소
트로카데로 광장에서 바라본 에펠 탑, 오르세 박물관의 모네와 마네, 생트 샤펠 성당의 스테인드 글라스, 생 토노레 가에서의 쇼핑, 노천 카페에서 마시는 에스프레소. 봐야 할 것, 해야 할 것이 너무도 많은 파리에서는 일정에 쫓겨 다니느라 막상 나 자신을 위해 떠났던 여행의 의미가 무색해지기 쉽다. 바쁜 일정에 짬을 내어 파리의 정취를 듬뿍 느낄 수 있는 장소에서 산책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파리가 아닌 내가 주인공이 되는 산책하기 좋은 명소들을 찾아가 보자.
박물관 관람 후 휴식, 박물관 옆 정원
■ 로댕 박물관 정원
지금 로댕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는 건물은 1728년에 세워진 귀족의 저택이다. 오귀스트
로댕은 자신의 작품을 기증해 박물관으로 만든다는 조건하에 숨을 거둘 때까지 사용하기로
국가와 계약을 하고 실제로도 숨을 거두는 해인 1917년까지 사용했다. 건물 내외부로 로댕의
석고와 대리석 작품들과 함께 엄청난 양의 데생이 전시되고 있다.
로댕 박물관은 로댕의 작품들 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18세기 스타일의 정원으로도 유명하다.
100 여 종의 장미들과 가로수들 사이로 산책을 하다 보면 로댕의 멋진 작품들과 잔디밭, 벤치,
카페테리아 등이 나타난다. 정원만 따로 입장할 수 있다. 동절기에는 오전
9시 30분부터 저녁 5시까지, 하절기에는 오전 9시 30분부터 저녁 6시 45분까지 개방한다.
로댕 박물관 Musée Rodin
- 79, rue de Varenne
- 지하철 M13 Varenne 역
■ 클뤼니 중세 박물관 정원
지금 박물관으로 사용되는 건물은 1500년경 클뤼니 수도원이 파리에
올라가는 수도회 소속 사제들의 거처로 지은 건물이다. 벽걸이 양탄자
와 벽포, 금은 세공품과 스테인드글라스, 철 공예품과 상아 세공품,
조각, 회화 등 다양한 중세 유물들이 테마별로 전시되어 있다. 특히
네덜란드 양탄자를 전시하고 있는 제13전시실의 <일각수 부인 양탄자
연작>은 클뤼니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가장 귀중한 유물이다.
박물관에는 5,000㎡ 규모의 정원이 있다. 중세식으로 꾸며 놓은 정원은 한적하고 고요해 마치 딴 세상에 들어온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매달 첫째 주 일요일은 무료 입장할 수 있다. 오전 9시 15분부터 저녁 5시 45분까지 개관한다(화요일 휴관).
클뤼니 중세 박물관 Musée National du Moyen Âge-Thermes et HÔtel de Cluny
- 6, place Paul Painleve
- 지하철 M4 St-Michel 역
■ 루브르 박물관 관람 후 튈르리 정원으로
세계 최고의 박물관으로 꼽히는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은 센느 강변에
위치해 있다. 고대 이집트 문명에서 중세와 르네상스를 거쳐 바로크,
로코코, 신고전주의, 낭만주의까지 이어지는 천만 점이 넘는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이 루브르 박물관 안뜰과 이어지는 곳에는 튈르리
정원이 위치해 있다. 마이욜 등의 현대 조각가들의 작품을 볼 수 있는
조각 공원이다. 원래는 궁이 있던 자리였는데 19세기 후반 파리 코뮌이라는 내란 당시 화재로 사라졌다. 박물관 관람 후에 정원을 거닐며
휴식 시간을 가져 보자. 튈르리 정원은 모네, 르느와르 등의 인상주의
회화를 소장하고 있는 오랑주리 미술관과도 연결되어 있다.
루브르 박물관 Musée du Louvre
- 지하철 M1, 7 Palais Royal-Muséedu Louvre 역
오랑주리 미술관 Musée de l’Orangerie
- 튈르리 정원, Place de la Concorde
- 지하철 M1 Concorde 역
꽃 한 송이 들고 찾아가 보자
■몽파르나스 공동묘지 Cimetiére du Montparnasse
조각 공원 같은 묘지이다. 유명한
예술계 인사들이 많아 전 세계
참배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다.
구토의 사르트르는 그의 연인
시몬 드 보부와르와 함께 묻혀있다. <악의 꽃>을 쓴 보들레르, 작곡가 생상, 3대 단편 소설가 중
한 명인 모파상, 조각가 세자르
등이 잠들어 있다. 공원에는 세자르의 죽음을 애도하며 로댕이 조각한 묘지와 친구의 죽음을 애도하며 헌사한 브랑쿠시의 입맞춤
등 예술품이 많다.
- 지하철 M6 Edgar Quinet 역
아이스크림 사들고 고전적인 파리 산책
■ 생 루이 섬 Île Saint-Louis
파리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은 이 섬에 살고 싶어할 것이다. 조용하고 아늑하며 현대의 모든 것이 옛날의 파리를 위해 잠시 자리를 비켜준 것 같은곳이 생루이 섬이다. 이섬은17세기 프랑스 귀족들의 집이 그대로 남아 있는 파리의 몇 안 되는 곳 중 하나이며 많은 문인 예술가들이 살았던 곳이기도 하다. 파리에서 가장 맛있는 ‘글라스’, 즉 아이스크림을 파는 집이 이곳에 있어 더운 여름 이곳까지 걸어 오는 사람들로 퐁 드 마리는 항상 북적 댄다.
누구나쉽게, 지하철을타고 파리즐기기
21개 노선 중 파리 시내 위주의 메트로(M으로 표시되어 있음)는 14개 노선이고, 파리 중앙부와 교외 신도시 지역을 연결하는 지역간 고속 지하철(RER로
표시되어 있음) A, B, C, D, E 5개 노선이 별도로 있다. 파리 시내의 메트로만 따져도 총 연장 211.3km에 달하며, 하루 350만 명이 이용한다. 파리 시내에는 360 여 개에 이르는 역이 산재해 있어서, 가장 많이 걸어도 3분 정도면 어디서도 지하철을 탈 수 있도록 되어 있다.
파리 시내의 메트로는 평균 100초 간격으로 운행되고 첫차는 새벽 5시 20분이며, 막차는 새벽 1시 20분까지 있다. 파리 지하철은 파리 시내 대중교통을 총괄하는 RATP에서 운영하기 때문에 메트로 티켓으로 버스와 트램까지 함께 이용할 수 있다.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하는 사람들은 주로 ‘카르트 도랑주 (오렌지 카드)’ 라는 정기권을 구입해 이용한다. 관광객들에게는 ‘파리 비지트 패스’도 유용하다.
파리와 그 근교는 파리 시청을 중심으로 동심원으로 표시해 거리에 따라 5개의 구역으로 구분되며 1~2구역이 파리 중심가에 해당한다.
파리 지하철 투어 권장 라인 - 1, 4, 6호선
■ 1호선
역사가 가장 오래된 라인이면서 동시에 뱅센느 숲, 바스티유 광장, 루브르, 콩코드, 샹젤리제, 개선문, 라 데팡스 등 파리의 가장 중요한 지역을 통과하는 노선이다. 따라서 1일권을 구입해 자주 내렸다 타기만 하면 파리의 핵심을 모두 볼 수 있는 노선이다. 뿐만 아니라 젊은층 대상의 비교적 저렴한 의류 매장이 많은 사마리텐느 백화점이 있어 쇼핑도 편리하다. 가장 오래된 노선이지만 객차는 최신식으로 교체되어 있어 안락한 여행을 할 수 있다.
■ 4호선
국제 대학 기숙사촌 인근의 포르트 도를레앙 역에서부터 유명한 벼룩시장이 있는 클리냥쿠르 역까지 운행하는 노선이다. 노트르담 성당이 있는 시테 섬에 가볼 수 있으며, 유럽에서 가장 큰 기차역인 파리 북역과 동역을 경유한다. 뿐만 아니라 항상 젊은이들로 만원을 이루는 소르본느 대학 인근의 생 미셸 거리를 지나가기 때문에 학생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노선이다.
■ 6호선
파리 순환선으로 개선문, 에펠 탑, 몽파르나스,
차이나타운, 나시옹 광장 등을 경유하는 노선
이다.
지하보다 지상을 선호한다면
■ 도심 버스 투어 Open Tour Bus
한국에서 운영하고 있는 시티투어 버스와 비슷한 개념이라 생각하면 된다. 이동하는 버스 안에서 파리 시내의 주요 명소들을 안내 받을 수 있으며, 개인이 자율적으로 시간을 할애하여 투어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기본적으로 4개의 노선이 운영되고 있으며 투어패스 하나면 4개 노선 모두를 이용할 수 있다. 승차시 구매하거나 관광안내소, RATP(파리교통공단), 관광 정보 센터, 호텔 등에서 손쉽게 구입할 수 있다.
- www.paris-opentour.com
도심 버스 투어 노선별 주요 정차지
파리 그랜드 투어 Paris Grand Tour
- 마들렌느, 오페라, 루브르, 노트르담, 오르세, 콩코드, 샹젤리제, 에펠 탑, 앵발리드
바스티유~베르시 Bastille~Bercy
- 리옹 역, 생 폴, 바스티유, 오스테를리츠 역, 베르시 공원
몽마르트르~그랑 불르바르 Montmartre~Grands Boulevards
- 몽마르트르, 북역, 동역, 그랑 불르바르
몽파르나스~생 제르맹 Montparnasse~Saint-Germain
- 뤽상부르 정원, 앵발리드, 생 제르맹
센느 강과 다리들
모양이 각기 다른 31개의 다리를 거느리고 있는 센느 강. 센느 강을 유람하는 것은 파리 관광의 빼놓을 수 없는 코스다. 모든 도시가 강을 끼고 발달하지만 센느 강과 파리는 함께 해온 오랜 역사 만큼이나 세계 최고의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 낸다. 강으로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될 정도다.
파리를 관통해서 흘러 내려가는 센느 강에는 좌안과 우안을 연결하는 대형 다리만 31개가 있다. 모양이 각각 다른 이 다리들 은 대개 200년 정도의 역사를 갖고 있다. 역사가 가장 오래 되었으면서도 새로운 다리라는 뜻을 갖고 있는 퐁 네프 다리는 약 500년 정도의 역사를 자랑한다. 옛날에는 다리 위에 집이 몇 층씩 올라가 있었으며, 어떤 다리는 지나갈 때 통행료를 내기도 하였다. 사람만 건너 다닐 수 있는 대표적인 인도교는 아카데미 프랑세즈와 루브르 박물관을 잇는 퐁 데 자르, 즉 예술의 다리이다. 우리에게 많이 알려진 다리로는 아폴리네르의 시로 유명한 미라보 다리, 영화나 문학 작품 속에 자주 등장 하는 퐁 네프, 바스티유 감옥을 헐어서 나온 돌로 지은 콩코드 다리 등이 있다.
센느 강의 대표 다리들
■ 퐁 네프 교 Pont-Neuf
1604년에 완공된 퐁 네프 교는‘새로운 다리’ 라는 뜻이지만, 사실은 현재 센느 강에 있는 31개의 다리들 중에서 가장 오래된 다리다. 12개의 아치가 있고 각 아치는 마스카롱이라고 불리는 귀면 (鬼面) 조각으로 장식되어 있다. 센느 강 좌안과 우안에 닿아있는 두 부분으로 나뉘어 건축되어 있고, 시테 섬을 지나는 다리 중앙 부분에는 16세기 말 프랑스 부르봉 왕조를 세운 앙리 4세의 기마상이 놓여 있다. 이 기마상은 프랑스 역사상 최초로 일반인들이 다니는 대중적 장소에 세워진 왕의 조각이다. 1792년 혁명 당시 파괴된 것을 왕정복고 당시 복원한 것이다. 전해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이 기마상을 다시 주조할 때, 열렬한 나폴레옹 숭배자였던 주조공이 자신이 쓴 황제를 칭송하는 시와 몰래 간직하고 있던 나폴레옹 청동상을 함께 집어넣어 만들었다고 한다.
<퐁 네프의 연인들>이라는 영화로도 많이 알려졌지만, 그 이전, 랜드 아트Land Art 예술가 크리스토가 다리 전체를 포장지로 싸는 퍼포먼스를 선보여 유명해지기도 했다. 옛날에는 다리 위에 4층짜리 집들이 들어서 있었고, 또 루브르 궁에 물을 공급하는 펌프가 이 기마상 인근에 있었다. 펌프에는 예수에게 물을 준 <아름다운 사마리아 여인>의 조각이 장식되어 있었는데, 프랑스어로 사마리아 여인은 사마리텐느라고 부른다. 센느 강 건너편의 대형 백화점 사마리텐느는 이 조각 이름에서 유래한 것이다. 주인이었던 코냐크제는 루브르 궁에서 상점을 운영하고 백화점까지 경영해 엄청난 돈을 번 대부호였고 18세기 미술 전문수집가이기도했다. 파리16구에그의 이름을 딴 미술관이 있다.
■ 알렉상드르 3세 교 Pont Alexandre Ⅲ
1900년 만국박람회를 위해 건축된 이 다리는 센느 강의 다리 중 가장 화려한 다리로 알려져 있다. 알렉상드르 3세는 러시아 황제로 1892년 프랑스와 군사 조약을 맺는 등 대외정책에서 프랑스와 협조를 많이 했던 러시아 황제다. 109m의 길이를 갖고 있는 다리는 1896년 공사가 시작되었고 선박의 운항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단일 철골 아치로 건설되었다. 반면 다리 상부 난간에는 화려한 장식을 해 샹젤리제에서 앵발리드 광장을 연결하는 넓고 밋밋한 대로를 장식하고 있다. 특히 다리 양쪽 기둥에는 페가수스 조각이 하나씩 올라가 있다. 왼쪽 강변, 즉 앵발리드 쪽의 작품은 승리를 상징하며, 반대편 작품은 패배를 뜻한다. 레잘과 알비 두 사람의 건축가가 지었다.
센느 강의 다리를 제대로 감상하는 방법, 유람선
■ 바토 무슈 Bateaux Mouches
파리에서 가장 크고 화려한 유람선을 보유한 회사로, 센느 강의 유람선을 보통 바토 무슈라고 부를 정도로 가장 대표적인 유람선이다. 지하철 알마 마르소 역을 나오면 어디서든지 쉽게 선착장을 볼 수 있다. 에펠 탑 근처의 알마 교 부근에서 출발하며, 소요 시간은 1시간 15분 정도다. 센느 강을 거슬러 올라가 퐁 네프 직전에서 시테 섬과 생 루이 섬의 오른쪽으로 지나가다가 섬 끝에서 다시 회전하여 섬의 반대편 쪽으로 내려가고, 자유의 여신상 앞 미라보 다리 직전에서 뱃머리를 돌려 다시 알마 교로 돌아오는 코스다. 2층으로 설계되어 있고 1층은 모두 유리로 덮여 있어 날씨에 관계없이 유람이 가능하다.
- www.bateaux-mouches.fr
■ 바토 파리지엥 Bateaux Parisiens
바토 무슈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에펠 탑 밑에 있다는 장점으로 많은 이들이 이용한다.
- www.bateauxparisiens.com
■ 요트 드 파리 Yachts de Paris
이 회사에는 일반 유람선 대신 바다를 운항하는 진짜 요트를 센느 강에 띄워 놓았다. 노트르담 성당 위쪽에 있는 앙리 4세 포구에서 출발한다. 일반 유람선이 아닌 관계로 낮에는 운항하지 않고 해가 질 무렵부터 선상 디너를 즐기는 코스만 운영한다. 일반 유람보다 시간도 길고 식사가 포함되어 비싼 요금을 내야 한다. 정장을 한 승무원들의 정중한 대접과 센느 강에 어른거리는 야경 등은 멋진 디너를 보장해 준다. 연인이나 신혼부부 등은 꼭 한 번 승선해 보라고 권하고 싶다.
- www.yachtsdeparis.f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