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의 닮은 꼴, 칸느·베네치아 Cannes·Venezia

프랑스 칸느

쥬디 JEUDI

지중해의 닮은 꼴, 칸느·베네치아 Cannes·Venezia

프랑스 칸느 | 2022.03.10

칸느 주요 정보


지중해의 닮은 꼴, 칸느 vs 베네치아

칸느, 부족한 2%를 채우는 법

베네치아를 기억하다 

지중해의 닮은 꼴, 칸느·베네치아

칸느와 베네치아. 언뜻 아무런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두 도시 사이에는 꽤 많은 공통점이 존재한다. 각도는 약간 다르지만 지중해를 바라보고 있으며, 각각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유명 휴양지이자 세계적인 영화제가 열리는 축제의 도시인 것.

매년 봄과 가을 이들 도시는 유명 영화배우들과 감독들,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뜨겁게 달아오른다. 지중해와 영화, 휴양지라는 세 가지 공통점을 묶인 칸느와 베네치아의 매력을 비교분석 해본다.

칸느 CANNES


■ 칸느 영화제

프랑스 남부의 따사로운 햇살과 아름다운 지중해의 풍광이 절정에 다다르는 5월, 휴양도시 칸느에서 국제 영화제가 열린다. 프랑스에서 열리는 국제 영화제가 처음 창설된 것은 1939년이었나, 곧 이어 발발한 제2차 대전으로 중단되는 바람에 1946년에서야 제1회 칸느 영화제가 본격으로 개최되었다. 영화 상영과 함께 필름 마켓, 기자회견, 세미나 등이 함께 열리는 종합 영화제의 성격을 띠고 있다. 예선을 거쳐 공식 참가 작품을 선정하고, 이를 장편, 단편으로 나뉘어 국제 심사 위원회에서 수상작을 결정하며 최고의 작품에는 대상인 황금 종려상이 수여된다. 2주 동안 이어지는 영화제 기간에는 공식경쟁부분 이외에도 해변 모래사장 위에서 진행되는 야외 상영 등 일반 대중들도 함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행사가 마련된다.

한국 영화 중에서는 2002년 감독상을 수상한 임권택 감독의 <취화선>, 2004년 그랑프리를 수상한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 등이 칸느 영화제를 빛냈으며, 제60회 칸느 영화제에서는 이창동 감독의 <밀양>으로 영화 배우 전도연이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 www.festival-cannes.org

■ 팔레데페스티발Palais des Festivales

칸느 영화제가 열리는 곳으로 유명한 팔레 데 페스티발 Palais des Festivales et des Congrès은 1982년 문을 연 현대식 건물로 칸느 영화제를 비롯해 다양한 국제 회의가 개최된다. 팔레 데 페스티발 인근거리는 세계 유명 스타들의 핸드페인팅으로 장식되어 있으며 해안 가까이에 위치해 있어 전망이 매우 좋다.

  • 06403 Cannes Cedex - France
  • ☎ (04)9339-0101 / F (04)9399-3734
  • www.palaisdesfestivals.com
  • 크루아제트 대로의 오른편에 위치

 칸느로 가는 길 

인천에서 칸느까지는 직항편이 없기 때문에 파리를 비롯해 유럽의 기타 도시들을 경유하는 코스를 이용해야 한다. 인천에서 파리까지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에서 직항편을 운항하고 있으며, 12시간 정도 소요된다. 항공편은 파리-니스 간 노선을 이용한 다음, 다시 니스에서 칸느로 이동해야 한다. 대략 1시간이 걸리며, TGV를 탈 경우 리옹을 거쳐 칸느로 가는데, 5시간 반 정도를 예상하면 된다. 

베네치아 VENEZIA


■ 베네치아영화제La Biennale di Venezia

칸느 영화제, 베를린 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히는 베니스 영화제는 그 중에서도 가장 맏형 벌이다. 도시 구석구석까지 파고드는 운하, 그 사이사이로 이어지는 좁은 골목, 창 틀마다 꽃으로 장식된 아기자기한 건물들, 물 위로 반짝이는 햇살. 베네치아는 영화 세트 그 자체다. 이곳에서 세계 최초의 영화제가 시작된 것은 어찌보면 자연스러운 일이기도 하다. 우리에게는 ‘베니스 영화제’ 라는 명칭으로 더 익숙한 이 행사는 베네치아에서 남쪽으로 4km 정도 떨어진 리도 섬에서 매년 8월 말부터 9월 초에 열려 식어가는 여름을 마지막으로 뜨겁게 달군다. 리도 섬은 이탈리아는 물론 유럽 내에서도 손꼽히는 고급 휴양지. 깔끔하고 한적한 해변과 한 켠에 늘어서 있는 고급 호텔, 카지노 등의 휴양 시 설은 굳이 영화제가 아니더라도 리도 섬의 명성을 짐작하게 한다. 제1회 베네치아 영화제가 열린 것은 1932년으로, 사실 이때만 해도 공식 영화제가 아니라 베네치아 미술 비엔날레의 일부로 일반인들을 위해 마련한 부대 행사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다 1936년 독립 행사로 분리돼 국제적인 영화제로 자리잡게 되었으며, 1948년부터 최우수작에 황금 사자상을 수여하기 시작했다.

2002년 59회 베네치아 영화제에서는 이창동 감독이 <오아시스>로 감독상을 수상했으며, 2004년에는 김기덕 감독이 <빈집>으로 감독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 www.labiennale.org/en

■ 팔라조델시네마Palazzo del Cinema

리도 섬에 자리한 베네치아 영화제의 본부. 고급 카지노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해안가 한 켠을 차지하고 있다. 개막식 행사가 열리는 곳이자, 영화제 기간 동안 주 상영관의 역할을 한다. 대략 5천 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영화제 외에도 다양한 국제 회의 및 컨벤션, 박람회 등이 이곳에서 열린다.


베네치아로 가는 길

인천에서 로마 레오나르도 다빈치 국제 공항까지는 대한항공에서 직항편을 운항한다. 비행시간은 12시간 정도. 로마에서 베네치아까지는 국내선 항공이나 기차를 이용하면 된다. 비행기를 탈 경우, 베네치아 마르코 폴로 공항까지 소요 시간은 약 1시간. 기차를 이용하면 로마 테르미니 역에서 4시간 반 정도 걸린다. 로마 외에도 유럽 기타 도시에서 베네치아까지 운항하는 항공편을 이용할 수 있으며, 밀라노, 피렌체 등 이탈리아 내 도시에서 기차로 베네치아까지 이동하는데도 무리가 없다. 베네치아 시내에서 리도 섬까지는 수상버스 바포레토를 이용해 15분 정도 예상하면 된다.

칸느, 부족한 2%를 채우는 법

수영복과 책 몇 권, 좋아하는 음악, 느긋한 마음이면 지중해의 휴양도시 칸느에서 필요한 것은 다 갖춘 셈이다. 하지만 해변에 마냥 늘어져 있는 것 만으로는 왠지 아쉽다면?

칸느에서의 휴식을 조금 더 잘 즐길 수 있는 팁을 추가한다. 부드러운 바닷바람과 따사로운 햇살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산책코스와 맛있는 음식, 하루 일정으로 다녀올 수 있는 근교 여행지 정도면 어떤가?


지중해를 벗 삼은 칸느의 산책길
■ 라 크루아제트 대로 Boulevard de la La Croisette

바다를 바라보며 길게 뻗어 있는 해변 산책로인 라 크루아제트에서는 한 켠에 길게 이어지는 고급 매장들을 구경하며 산책을 즐기기에 좋다. 궁전 같은 건물들과 종려나무 가로수길, 잘 정리된 화단 등 분위기있는 거리에는 수많은 관광객들이 ‘아이 쇼핑’을 곁들여 산책을 즐긴다. 특히 여름에는 칸느 해변을 찾은 전 유럽의 젊은이들로 북적인다. 칸느 해변이 바라다보이는 고급 호텔들도 인근에 자리해 있다. 대로가 끝나는 캉토 Canto 항 인근 베르덩Verdun 광장에는 멋진 정원이 있으므로 산책길에 한번쯤 들려볼 것. 캉토 항에서 바라보는 시가지 야경 또한 볼만하다.


■ 구 항구 Vieux Port

고깃배와 요트들이 정박해 있는 구 항구는 오른쪽은 성 베드로 부두, 왼쪽은 팔레 데 페스티발로 둘러싸여 있다. 호화 요트들은 색다른 구경거리를 제공하고, 인근 퐁피두 광장에는 오래된 회전 목마가 여전히 자리를 지키며 돌아가고 있다. 광장 바닥에는 120 여 명에 이르는 유명 스타들의 이름이 찍혀 있어 천천히 구경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에 좋다.

■ 자유의 길 Les allées de la Liberté

구 항구 옆에 나 있는 거리로, 오래된 플라타너스가 우거져 있어 운치있다. 특히 이른 아침 산책을 즐기기에 좋다. 월요일을 제외한 일주일 내 내 꽃 시장이 서고, 토요일에는 골동품 시장도 열린다.


입안 가득 퍼지는 지중해의 풍미

■ 가스통 에 가스투네트 Gaston et Gastounette

구 항구에 위치한 레스토랑으로 산책로를 바라보며 식사를 즐기고 싶다면 이곳이 안성맞춤이다. 커다란 창과 꽃으로 장식된 테라스가 마련되어 있으며 지중해식 해물 요리인 부야베스를 맛 볼 수 있는 곳이다. 가자미 요리, 야생버섯을 곁들인 생선요리 등도 제공된다. 뜨거운 초콜릿 소스를 뿌린 디저트 메뉴도 훌륭하다.

  • 7 quai St-Pierre
  • (04)9339-4792

■ 르 페스티발 Le Festival

영화제 기간 동안 유명 배우들이 테라스를 가득 메운다. 거의 모든 의자에 영화배우들의 이름이 적혀 있으며, 칸느에서 가장 붐비는 곳 중 하나다. 레스토랑과 좀 더 자유로운 분위기의 그릴 룸으로 나뉜다. 레스토랑에서는 생선 스튜, 생선 수프, 생선 구이, 부야베스를 곁들인 바다가재, 스테이크 등의 메뉴를 즐길 수 있다. 그릴 룸은 고급 호프 형태로 구운 요리가 주 메뉴이다.

  • 52 bd. de la Croisette
  • (04)9338-0481

■ 르 아렘Le Harem

칸느 중심부에 위치한 모로코식 레스토랑이다. 2002년에 문을 연 뒤로 축구, 음악, 영화계 스타들이 많이 방문했다. 튀니지, 모나코, 알제리, 스페인, 이탈리아 요리를 맛볼 수 있다.

  • 15 rue des Fréres-Pradignac
  • (04)9339-6270 

추천, 당일 치기 여행지



■ 니스

칸느와 함께 남 프랑스의 대표 휴양지로 꼽히는 도시. 자갈밭으로 이루어진 해변과 마티스, 샤갈 등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아담한 미술관이 이 곳의 매력 포인트다. 칸느에서 기차로 35분 정도 소요된다.

■ 앙티브

칸느와 니스 중간에 위치한 항구 도시로, 칸느에서는 기차로 15분 정도면 다다르는 이웃마을이다. 피카소가 머물면서 왕성한 작품 활동을 했던 그리말디 성이 이곳에 있다. 피카소를 비롯해 미로, 칼더 등 현대 조각가들의 작품이 전시된 피카소 미술관이 볼만하다. 

베네치아를 기억하다

베네치아는 아름다운 풍경만으로도 여행자들의 마음을 단숨에 빼앗는 꿈결 같은 곳이다. 잠시 머물며 그저 바라보는 것 만으로는 손에 잡히지 않는 도시. 이곳에서의 시간을 현실감있는 추억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미각과 후각, 시각을 자극하는 베네치아의 맛과 멋을 직접 ‘체험’ 해봐야 한다.

Eating

주변 지역에서 재배되는 신선한 농산물과 베네토 지역의 유명 와인들이 베네치아로 들어온다. 특히 오징어, 홍합 같은 해산물 요리가 유명하며, 육류로는 송아지간을 전통적인 조리법에 따라 요리한 것이 유명하다. 하지만 베네치아의 레스토랑은 이탈리아에서 가장 비싼 군에 속해 있으니 단단히 각오할 것.

■ 도 포르니 Do Forni

단골 고객 중에 정치인이나 연예계 종사자들이 많고 물론 관광객들도 많이 방문한다. 서비스는 매우 훌륭하다. 생선 요리가 맛있는데, 특히 농어 요리와 이탈리아 죽 요리인 폴렌타를 권한다. 와인 리스트도 훌륭하고 디저트도 맛있다.

  • Calle dei Specchieri 457/468, San Marco
  • (041)523-7729

■ 셈피온 Sempion

베네치아 전통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으로 관광객은 물론, 현지인들도 즐겨 찾는 레스토랑이다. 90년의 역사를 지닌 셈피온은 산 마르코 광장 근처, 15세기 건물에 위치해 있다. 생선 구이, 크랩 미트 스파게티, 생선 리조토를 비롯해 베네치아 송아지 간으로 요리한 메뉴를 선보인다. 창가 테이블에서는 운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 Ponte Beretteri, San Marco 578
  • (041)522-6022

■ 안티카 트라토리아 포스트 베시에 Antica Trattoria Poste Vecie

베네치아의 최고급 식당 중 하나. 베네치아 전통 요리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곳으로 서비스도 훌륭하다. 분위기 좋고, 운치 있어 특히 신혼여행이나 커플 여행객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겨울을 제외한 전 시즌 동안에는 예약이 필수.

  • Rialto Pecheria, S.Polo, 30125
  • (041)721-822
  • www.postevecie.it


Drinking

베네치아는 파리 못지 않게 카페 문화가 발달한 곳. 유명 인사들이 드나들곤 했던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카페들은 늘 사람들로 붐비는 또 하나의 명소다. 밤 늦게까지 영업을 하기 때문에 산 마르코 광장의 야경을 감상하기에도 좋은 장소다. 조명으로 한껏 멋을 낸 광장에서 차 한잔 곁들이며 잊지못할 추억을 새기자.

■ 카페 플로리안 Caffè Florian

산 마르코 광장 남쪽에 있는 18세기의 고풍스런 카페로 베네치아에서 가장 유명한 곳 중 하나이다. 밴드 연주를 감상하며 야외 테이블에서 차를 즐길 수 있는데, 가격은 센 편이지만 한번쯤 경험해볼 만하다. 카사노바가 두칼레 궁전의 감옥으로부터 도망쳤을 당시, 베네치아를 뜨기 전 이 곳에 들러 커피를 마셨다는 일화로도 유명하다.

  • 56A-59A San Marco
  • (041)520-5641
  • 동절기 목요일

■ 카페 콰드리 Cafe Quadri

베네치아에 커피를 처음으로 소개한 카페이다. 이 건물 위층에서 내려다 보이는 광장의 모습이 장관이다. 카페 내 모든 장소에서 카푸치노, 차, 탄산음료 등을 맛볼 수 있다. 따스한 햇살 아래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들으며 한껏 여유를 느껴보자.

  • 120 San Marco
  • (041)522-2105
  • www.quadrivenice.com

■ 카페 라베나 Caffe Lavena

플로리안, 콰드리 카페와 함께 베네치아에서 가장 유명한 카페이다. 플로리안 카페 정면에 위치 해 있다. 테라스에서는 가격이 두 배 이상이므로 젤라토를 사들고 광장에 앉아 먹는 것도 좋다.

  • Piazza San Marco San Marco 133/134
  • (041)522-4070
  • www.lavena.it


Shopping

베네치아에서 운하와 곤돌라 다음으로 유명한 것을 꼽는다면 무엇이 있을까? 거리 곳곳의 상점에 걸린 현란한 색깔과 화려한 문양의 가면이 아닐까. 오랜 세월 베네치아 가면의 전통을 이어온 장인들의 솜씨를 간직하는 것도 베네치아를 기억하는 특별한 방법이다.

■ 바로코록 Balocoloc

베네치아 가면을 살 수 있는 곳으로, 가면 외에도 20년 이상 동안 모자, 케이프, 의상 등을 만들어 왔다. 홈페이지에서는 각종 판매품의 카탈로그를 볼 수 있다.

  • 지점 1 - Strada Nova, 326 Sestriere Cannaregio
  • 지점 2 - Calle Longa, 2134 Sestriere Santa Croce
  • (041)524-0551
  • www.balocoloc.com

■ 트라지코미카 Tragicomica

직접 제작한 가면을 비롯해 베네치아 카니발 축제와 관련된 다양한 물품을 취급한다. 카니발 의상과 수작업으로 무늬를 넣은 패브릭 등 섬세한 수공예품을 볼 수 있다.

  • Calle dei Nomboli, off Campo San Toma, San Polo 2800, Venice
  • (041)721102
  • www.tragicomica.it

■ 몬도노보 Mondonovo

가면 제작의 장인 게리노 로바토Guerrino Lovato의 작업실이자 상점. 유명 감독들의 영화에 등장했던 마스크를 제작한 장본인이다. 장인의 손에서 탄생한 수백 개의 다양한 가면이 볼거리를 제공한다.

  • Rio Terra Canal, off Campo Santa Margherita, Dorsoduro 3063, Venice
  • (041)5287344
  • www.mondonovomaschere.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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