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의 도시, 피렌체 Firenze

이탈리아 피렌체

익스프레스 투어

꽃의 도시, 피렌체 Firenze

이탈리아 피렌체 | 2022.03.08

피렌체 주요 정보


About Firenze

피렌체는 르네상스를 꽃피운 예술의 도시로 이탈리아 문화 예술의 중심지다.

레 바캉스의 ‘피렌체 6시간 익스프레스 투어’는 짧은 시간 안에 피렌체를 알차게 감상할 수 있는 코스를 제공한다. 제시된 코스를 따라가면 피렌체의 핵심적인 명소를 골고루 즐길 수 있다. 레스토랑, 카페, 바, 쇼핑 등 관광 중 필요한 서비스 정보도 엄선해 소개한다. 편리하고 안전한 여행을 위한 다양한 정보와 연락처를 뒷부분에 실었다.

꽃의 도시, 피렌체

Firenze


피렌체 개요

많은 이들이 두오모 성당의 원래 이름인 ‘꽃의 성모 마리아’를 기억하며 피렌체를 꽃의 도시라고 말한다. 피렌체는 예술의 도시로서 이탈리아 천재들의 열정과 세계관이 한껏 만개했던 르네상스의 도시다. 피렌체는 13세기부터 약 3세기에 걸쳐 이탈리아와 전 유럽의 근대를 만들어 낸 용광로였다. 단테와 이탈리아 어의 고향이자, 인문주의와 르네상스가 일어난 곳이 바로 피렌체이다.

피렌체는 또한 <군주론>으로 유명한 마키아벨리의 고향이기도 하다. 후일 르네상스라고 불리게 되는 이 거대한 움직임은 보편적인 것을 향한 지적 욕망이 삶의 모든 분야로 확대되어 신대륙을 찾아나서는 항해술의 발달로 이어지기도 했고 예술 분야에서는 원근법의 도입으로 사물과 감각을 지배하는 조형 원리를 추구했다.

르네상스의 천재란 이렇게 삶의 다양한 측면에 걸쳐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을 뜻했다. 단테는 시인이었지만 동시에 역사학자였고 언어의 기원을 연구한 문법학자였으며 당대 최고의 논쟁가이기도 했다. 조토 역시 화가이면서 건축가이기도 했다. 피렌체의 영화를 가능하게 했던 메디치 가의 로렌초 일 마니피코는 명민한 외교가이자 현실에 밝은 정치가였고 예술을 사랑하는 예술가들의 후원자이기도 했다. 그 자신이 시인이었다는 사실은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 미켈란젤로, 레오나르도 다 빈치 역시 다방면에 걸쳐 학식을 갖고 있었던 르네상스의 이상적 인간형의 대표적인 인물들이었다. 피렌체를 본다는 것은 따라서 지금부터 600여 년 전에 일어난 이 거대한 변화를 음미하고 천재들의 수고와 그 열정을 만나보는 것을 의미한다.

날씨

피렌체의 봄은 빨리 찾아오고 4~5월은 대체로 습도가 높다. 여름은 토스카나 지역의 다른 도시처럼 습하고 매우 덥다. 9월까지 여름 날씨가 이어지고, 10월은 청명한 가을날씨로 관광하기에 매우 좋다. 피렌체의 겨울은 눈과 비가 내리고 추운 편이며 평균 2~12℃ 의 기온을 보인다.

교통

아메리고 베스푸치 공항은 피렌체 시내에서 버스나 택시로 20분 거리에 있다. 피렌체의 산타 마리아 노 벨라 중앙역은 시내 중심에서 가깝다. 피렌체는 교통이 혼잡하고 도로도 좁기 때문에 도보 관광이 효율적이다. 주요 버스 노선으로는 중앙역에서 공항까지 운행하는 62번, 콜리와 미켈란젤로 광장을 운행하는 13번, 중앙역에서 피에졸레, 피렌체 교외까지 운행하는 7번, 중앙역에서 세티냐노까지 운행하는 10번 버스가 있다.

피렌체 6시간 관광을 위한 정보

하루 만에 피렌체를 감상하는 계획을 세우기 위해서는 몇 가지 사전 정보가 필요하다. 피렌체 최고의 박물관인 우피치 박물관과 아카데미아 미술관 등 주요 미술관이 월요일에는 휴관하기 때문에 이에 따라 관광 일정이 바뀔 수 있다. 또한, 입장권 구입에 소요되는 대기시간을 절약하려면 사전 예약을 하는 것이 좋다.

  • 아카데미아 미술관 | 월요일 휴관
  • 우피치 박물관 | 월요일 휴관
  • 피티 궁 내 팔라티나 미술관 | 월요일 휴관
  • 바르젤로 박물관 | 2, 4째 주 월요일, 1, 3, 5째 주 일요일 휴관

코스 제안


Course for 6 hours

1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 성당 인근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 성당, 조토의 종탑, 산 조반니 세례당) (선택 : 2 아카데미아 갤러리) - 3 시뇨리아 광장과 베키오 궁 (시뇨리아 광장, 베키오 궁, 로지아 델라 시뇨리아) - 4 우피치 박 물관 - 5 베키오 교 - 6 피티 궁

코스 소개

미술 애호가에게 피렌체는 며칠을 보내도 시간이 턱없이 모자란 도시이다. 하지만 로마나 밀라노, 또는 베네치아에서 출발하는 기차를 타고 피렌체에 도착하는 대부분의 여행객을 위해 레 바캉스의 피렌체 6시간 익스프레스 투어는 기차역을 중심으로 6시간 안에 피렌체를 둘러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제시된 코스를 따라가면 택시나 다른 대중교통을 이용할 필요 없이 걸어서 피렌체 여행이 가능하다.

피렌체 중앙역에서 내리면 역 앞의 산타 마리아 노벨라 성당이 보인다. 이곳은 피렌체를 떠날 때 시간이 남으면 둘러볼 만한 곳이다. 일단 피렌체 관광의 중심인 두오모로 가서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 성당(두오모)과 조토의 종탑, 산 조반니 세례당을 방문한다. 관광 성수기에는 입장객이 많아 줄을 서고 입장하는 데 1시간 정도 소요된다. 줄이 너무 길거나 피렌체에 도착한 시간이 점심 무렵이라면 시뇨리아 광장 Piazza della Signoria으로 가서 먼저 식사를 하는 것도 좋다.

그 다음에는 우피치 박물관을 관람한다. 우피치 박물관 역시 입장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 다 빈치의 <예수의 세례>와 <수태고지>, 우첼로의 <산 로마노 전투>는 꼭 봐야 할 작품이다. 라파엘로, 틴토레토, 카라바조의 작품들 중 <바쿠스>도 볼 만하다. 박물관 내 8각형 조각실 역시 가봐야 할 곳이다. 우피치 박물관은 입장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 이외에 관람시간을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 잡는다.

유명한 미켈란젤로의 <다비드 상>은 아카데미아 갤러리에 있다. 시간이 빠듯하다고 느껴지면 시뇨리아 광장에 있는 복제품을 보는 것으로 만족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여기서 절약되는 시간을 베키오 궁에서 보내도록 한다.

베키오 궁까지 보았다면 로지아 델라 시뇨리아Logia della Signoria를 거쳐 아르노 강가로 나간다. 두오모와 더불어 피렌체를 상징하는 아르노 강의 베키오 교Ponte Vecchio가 있다. 현재 이 다리는 금은 세공사의 매장으로 가득하다. 우피치 교를 건너 바사리 복도를 거쳐 도보로 10분이면 피티 궁과 팔라타냐 미술관에 이른다. 피티 궁은 둘러보는 것이 좋다. 30분이면 주요 작품인 라파엘로, 티치아노, 루벤스의 대작들과 2층의 현대 미술관, 금은 세공실까지 다 둘러볼 수 있다.

벨베데레 성에 오르면 아르노 강 너머로 피렌체 구시가지가 한눈에 다 들어온다.

Firenze Sights 1 

중앙역앞 산타마리아노 벨라 성당 왼쪽에 유니타 이탈리아나 광장Piazza Dell’unita Italiana이 있다. 정면으로 난 핀치니 가를 거쳐 도보로 5~10분 이면 산 조반니 세례당과 두오모에 도착할 수 있다

1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 성당(두오모) 인근 


산 조반니 세례당 San Giovanni

산 조반니 세례당은 돔 양식의 팔각형 건물로, 피렌체 초기 르네상스의 가장 빛나는 업적 중 하나로 여겨진다. 피렌체의 수호성인인 세례 요한을 기리는 곳으로서, 19세기 말까지 피렌체의 모든 시민이 이곳에서 세례를 받았을 만큼 수백 년 동안 피렌체의 종교 생활에서 중요한 위치를 점했다.

피렌체에서 가장 오래된 건축물의 하나인 산 조반니 세례당은 수세기를 거치며 다양한 변화를 겪다가 로마네스크 양식에 영향을 받은 현재의 구조를 갖추었다. 서쪽을 제외한 세 방향에 문이 나 있는데, 이 문들은 각각 뛰어 난 예술 작품이다. 북문은 치열한 경쟁을 뚫고 콩쿠르를 통해 선발된 로렌조 기베르티가 1424년에 만든 문이다. 예수의 일대기를 묘사하고 있으며 놀라운 조화와 구성을 보여주고 있다. 세 개의 문 중 미켈란젤로로부터 ‘천당의 문’이라는 격찬을 들은 세 번째 동문 역시 1452년 기베르티가 만든 것이다. 구약성서를 묘사한 작품인데 지금의 문은 복제한 것이고, 원작은 두오모 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다. 후일 로댕의 대작 <지옥의 문>에 영향을 준 작품이다. 출입구로 사용되고 있는 남문은 안드레아 피사노가 1330년에 만든 문으로, 세례 요한의 일생이 묘사되어 있다. 13세기 작품인 천장 모자이크화는 최후의 심판과 영계의 서열, 창세기, 요셉의 일생, 성모와 예수님의 일생, 세례 요한 등의 일생을 묘사하고 있다.

위치 Piazza San Giovanni 전화번호 (055)230-2885 개관시간 10∼6월 08:30∼19:00, 7∼9월 12:30∼19:00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 성당 Santa Maria del Fiore

이탈리아에서 ‘두오모’는 대성당을 지칭하는 말이다. 그래서 ‘피렌체의 두오모’로 흔히 불리는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 성당은 엄청난 규모와 완벽한 설계의 돔 지붕으로 유명하다. 세계에서 가장 웅장한 성당 중 하나로 꼽히며 ‘꽃의 성모 마리아’ 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의 두 주인공 준세이와 아오이가, 아오이의 서른 살 생일 때 만나기로 약속한 곳이 바로 이 성당이다.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고 싶은 연인들이 성지로 삼을 만큼 신비하고 우아한 아름다움을 갖고 있다.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 성당은 중세에서 르네상스로 넘어가는 13~14세기 당시 피렌체가 얼마나 부강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건축물이다. 13세기 말인 1296년, 아르놀포 디 캄비오에 의해 공사가 시작되어 1436년에 완공되었다. 이후에도 여러 예술가가 부분적으로 공사와 장식에 참가했고 1887년이 되어서야 지금의 모습을 갖추었다. 무려 6세기 동안 공사가 계속된 것이다. 성당의 전체적인 양식은 이탈리아 고딕 풍이다. 성당을 오른쪽으로 한 바퀴 돌아보면 엄청난 규모와 백, 적, 녹 삼색의 대리석이 자아내는 신비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성당에 들어서면 우선 아름다운 천장화가 눈에 들어온다. 조르지오 바사리와 프레데리코 주카리가 그린 천장의 프레스코화는 최후의 심판을 묘사하고 있다. 또한 교황의 명령에 따라, 피렌체 밖으로 추방되어 유랑 생활을 했던 단테의 명예를 회복시키고자 그의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여 그려진 프레스코화 <신곡을 설명하는 단테>가 전시되어 있다.

성당 정면 오른쪽에 돔으로 올라가는 입구가 있어서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다. 피렌체 시가지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돔까지는 무려 463개의 가파른 계단을 올라가야 한다. 관광 성수기에는 길게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두오모에 오르고 싶다면 아침 일찍 나서는 것이 좋다.

위치 Piazza del Duomo 전화번호 (055)230-2885 개관시간 월∼토요일 10:00∼17:00, 일요일 13:30∼17:00


조토의 종탑 Campanile de Giotto

꽃의 도시 피렌체의 성스러운 꽃, 산타 마리아 델 피 오레 성당 측면을 장식하고 있는 이 종탑은 피렌체 르네상스 건축의 대표작 중 하나이다. 원형의 아치와 직사각형이 오묘한 조화를 이룬 ‘조토의 종탑’은 1334년 처음 설계를 맡았던 조토의 구상을 기본으로 세 예술가의 손길을 거쳐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1337년 조토는 탑의 아랫부분 만을 완성하고 숨을 거두고, 안드레아 피사노가 종탑 건설의 책임을 맡는다. 그는 흰색과 분홍색, 녹색의 토스카나 대리석으로 구성된 기하학적 무늬의 벽면 부조로 종탑을 장식한다. 마지막으로 총책임을 진 프란시스코 탈렌티가 창문과 맨 위층을 만들어 14세기 말 종탑을 완성한다. 이 종탑도 414개의 계단을 올라야 정상까지 갈 수 있다.

위치 Piazza del Duomo 전화번호 (055)230-2885 개관시간 08:30∼18:50 휴관일 1월 1일, 부활절, 9월 8일, 성탄절 웹사이트 www.operaduomo.firenze.it


2 아카데미아 갤러리

조토의 종탑 반대편에 있는 체레타니 가에서 리카솔리 가Via Ricasoli를 따라 북쪽으로 400m 정도 가면 아카데미아 갤러리가 나온다.

Firenze Sights 2 

아카데미아 갤러리에서 다시 두오모 앞 광장으로 돌아온 후, 조토의종탑 오른쪽에난 칼차이우올리 가Via dei Calzaiuoli를 따라 300m 조금 못가면 시뇨리아 광장이 나온다. 

3 시뇨리아 광장 Piazza della Signoria과 베키오 궁 Palazzo Vecchio


시뇨리아 광장 Piazza della Signoria

13세기부터 피렌체 정치의 중심지였으며 수많은 조각 작품으로 장식된 야외 박물관 같은 곳이다. 1980년대에 이 광장 일대를 발굴한 결과 중세, 로마 시대는 물론 청동기 시대의 유물까지 발견되면서 고고학적 가치가 더욱 부각되었다.


시뇨리아 광장은 르네상스의 자유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반기독교적인 요소를 발견하고 기독교 근본주의를 주장한 수도사 사보나롤라가 화형당한 곳이기도 하다. 그가 화형당한 장소를 나타내는 석판이 있다. 광장에 는 지암볼로냐의 1594년 작인 <코시모 1세의 기마상>, 암마난티가 바다의 신 네투노(그리스 신화의 포세이돈)를 주제로 1576년에 대리석과 청동으로 제작한 분수 <폰타나 디 네투노>가 있다. 피렌체에서 가장 규모가 큰 분수로, 메디치 가의 결혼과 토스카나의 해전 승리를 축하하기 위해 제작되었다. 하지만 미적 감각이 떨어져 피렌체 인들에게 큰 사랑을 받지는 못하고 있다. 베키오 궁 앞에는 미켈란젤로의 <다비드> 상의 복제품이 있는데, 진품은 아카데미아 갤러리에서 볼 수 있다. 


베키오 궁 Palazzo Vecchio

시뇨리아 광장 왼쪽에 위치한 베키오 궁은 피렌체의 비종교적 건축물 중에서 가장 뛰어난 건물로 알려져 있다. 높이 84m의 탑이 우뚝 솟아 있는 이 성에는 지금도 일부 행정 관서가 들어가 있어 피렌체 정치의 중심지 역할을 담당한다. 1299년 아르놀포 디 캄비오의 설계로 지어진 이 건물은 벽돌로 층층이 쌓아 올린 외벽에 총안을 설치 한 전형적인 요새의 구조를 보여준다.

[베키오 궁의 탑]

1314년부터 피렌체의 정부 청사로 사용되었고 길드의 장이나 법관들의 사무실로도 이용되었다. 25년간 메디치 가의 거처로 쓰이기도 했다. 중세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안마당은 15세기 중반 미켈로초의 지휘 아래 새롭게 꾸며졌다. 그의 조화로운 균형 감각이 잘 표현된 아케이드는 프란체스코 1세와 오스트리아의 왕녀 조안나의 결혼식을 위해 화려하게 장식되었다. 고향을 그리워하는 조안나를 위해 시아버지 미켈로초는 당대 최고의 예술가였던 바자리의 제자들을 시켜 아치 형의 채광창을 오스트리아 마을을 연상시키는 모티브로 꾸몄다. <돌고래와 어린 천사>란 제목의 분수 조각이 있는데 베로키오의 작품이다. 안마당에 있는 것은 모조품이고 진품은 궁 안에 있다.

사보나롤라 통치 기간에 베키오 궁에 증축된 ‘살라 데이 친쿠에첸토’는 이탈리아 어로 ‘5백 명이 들어갈 수 있는 방’ 이란 뜻으로, 피렌체 공화국의 의원들을 수용할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조르지오 바사리의 작품으로, 매너리즘의 전형적인 예를 보여준다. 역시 바사리의 작품인 벽에 걸린 대형 그림들도 모두 피사와 시에나를 물리친 피렌체의 영광을 기리고 있다. 원래 미켈란젤로와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이 방을 장식할 그림을 그리기로 되어 있었지만 포기했다. 미완의 데생만 남아있는 <안기아리 전투>와 <카시나 전투> 장면이 그것들이다. 천장화는 피렌체 역사의 주요 장면을 묘사하고 있다. 조각 작품 중에서는 남쪽 벽 중앙 벽감에 있는 미켈란젤로의 <승리의 알레고리>가 주목할 만하다.

위치 Piazza della Signoria 전화번호 (055)276-8465 개관시간 월~수, 금, 토요일 09:00~19:00, 목, 일요일 09:00~14:00


로지아 델라 시뇨리아Loggia della Signoria (로지아 데이 란치 Loggia dei Lanzi)

광장 남쪽 르네상스 이전 양식의 아치 형 건물은 로지아 델라 시뇨리아로, 과거 이곳에서는 연설이나 시뇨리아 선거가 거행되었다. 벤치 디 치오네 와 시모네 탈렌티가 1376년에 건립하기 시작해 1381년에 모든 공사를 끝냈다. 16세기 들어 메디치 가의 코시모 1세가 이곳 접견실에 독일 용병들 로 구성된 근위대를 상주시킨 까닭에 독일 용병을 의미하는 ‘란치’에서 그 이름을 따 ‘로지아 데이 란치’ 라고도 부른다.

건물 앞 광장에는 고대와 르네상스의 위대한 조각품이 전시되어 있다. 플랑드르 조각가로 장 드 불로뉴로 불리기도 했던 지암볼로냐의 <사빈느 여인들의 납치>, <헤라클레스와 네우수스>, 그리고 벤베누토 첼리니가 1545년에 시작해 8년 후인 1553년 완성한 <페르세우스>가 특히 눈여겨볼 만 한 작품이다. 

[우피치 박물관 건물 사이의 광장]

4 우피치 박물관

베키오 궁과 로지아 델라 시뇨리아 사이로 들어가면 우피치 박물관 입구가 보인다.

Firenze Sights 3

우피치 박물관에서 나오면 시뇨리아 광장 반대쪽인 아르노 강쪽으로 걸어간다. 아르노 강에서 우회전을 하면 베키오 다리가 보인다. 


[베키오 교의 상점]

5 베키오 교 Ponte Vecchio

우피치 박물관 뒤쪽에 위치한 베키오 교는 피렌체에서 가장 오래된 다리다. 이탈리아의 독창성과 진보성을 상징한다고 평가될 만큼 독특한 구조와 색감을 보여준다. 아르노 강을 가로지르는 베키오 교 자리에는 이전부터 여러 차례 다리가 세워졌지만 자연재해로 강이 범람하면서 무너지기 일쑤였다. 지금의 다리가 세워진 것은 1345년으로, 다리 위에 알록달록한 목조 건물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것이 특징이다.

초기에 베키오 교는 장인들의 작업장이자 상인들의 교역 장소로 이용되었고 가죽 처리장, 푸줏간, 대장간 등이 모여있어 시끄럽고 악취도 심했다. 그럼에도 당시 귀족들은 메디치 가문의 집무실인 우피치와 생활 공간인 피티 궁의 사이를 연결해주던 베키오 교를 건너 다녀야만 했다. 결국 1565년 바사리는 ‘코리도이  바사리아노Corridoio Vasariano’ 라는 귀족 전용 통로를 설계해 다리의 윗부분에 설치한다. 하지만 이 지역의 군주였던 페르디난도 1세는 1593년 푸줏간과 가죽 처리장을 이 다리에서 몰아내고 새롭게 작업장을 짓도록 했다. 그 후 이곳에 금은 세공업자와 귀금속 판매상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지금도 다양한 보석을 취급하는 전통 있는 가게들이 이 다리 위에 늘어 서 있다. 흔히 이태리 체인이라고 하는 화려한 금, 은 목걸이, 팔찌가 전시되어 있어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사로잡는다. 현재 코리도이오 바사리아노의 1km에 이르는 긴 통로에는 라파엘, 귀도레니 등 수많은 예술가의 걸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베키오 교 위에는 16세기의 가장 뛰어난 금세공 장인이었던 첼리니의 흉상이 서 있다. 흉상을 둘러싼 철망에는 수많은 자물쇠가 빼곡하게 걸려 있다. 단테가 9세 때 첫사랑 베아트리체를 처음 만나 첫눈에 사랑에 빠진 장소가 바로 베키오 다리이다. 그래서 수많은 연인들이 사랑의 증표로 철망에 자물쇠를 채우고 영원히 그 자물쇠가 풀리지 않기를 바라며 강물에 열쇠를 빠트린다. 베키오 교는 1944년 4월 독일군의 폭격에 파괴되지 않은 유일한 다리이며, 밤에는 고색창연한 빛깔을 내뿜으며 아르노 강물 위를 수놓는다.

베키오 교를 건너 바사리 복도를 지나면 피티 궁이 나온다. 


6 피티 궁 Palazzo Pitti 

은행가였던 피티가, 라이벌이었던 메디치 가문을 의식해 피티 가의 위용을 떨치고자 1557년부터 건축한 것이다. 그러나 피티의 자손들이 파산하자 메디치 가의 코지모 1세 부인이 궁을 사들여 개축한 후 19세기까지 메디치 가의 거주지로 이용했다.

[피티 궁 정원]

피티 궁의 안마당은 기교가 뛰어난 16세기 피렌체 건축물의 본보기로 꼽힌다. 당시 피렌체 최고의 예술가 중 하나였던 바르톨로메오 암만나티가 설계했다. 안마당을 따라가면 4만 5천㎡의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는 보볼리 정원Boboli Gardens이 나온다. 베르나르도 부온탈렌티, 알폰소 파리지 등의 건축가가 지은 정원으로 자연과 예술이 독특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피티 궁 내부의 방 대부분은 박물관으로 꾸며져 관광객에게 공개된다. 궁전 자체가 거대한 복합 전시장과도 같다. ‘은제품의 방Museo degli Argenti’에서는 유리나 옥으로 만든 각종 병과 그릇은 물론이고 가구, 카메오, 은제 식기를 볼 수 있다. ‘도자기 박물관Porcelain Museum’에는 그리스 시대의 앙포르에서부터 프랑스 세브르 왕립 공방의 도자기까지 전시되어 있다. ‘의상 박물관Costume Gallery’에는 옛 왕족들이 입던 각종 의상과 구두 등이, ‘근대 미술관Gallery of Modern Art’에는 피렌체 19세기 화가들의 풍경화, 역사화가 전시되어 있다.

[피티 궁 앞 광장]

피티 궁 1층의 왼쪽 날개 부분 전체를 차지하고 있는 팔라티나 미술관은 라파엘로, 티치아노, 루벤스, 코레조를 비롯한 예술가들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대기실로 쓰였던 현관에는 바치오 반디넬리의 <바쿠스>와 피에르 프랑슈빌르의 <메르쿠리우스>의 두 조각 작품이 있다. 처음 들어가는 방이 ‘조각실’이다. 로마의 메디치 빌라에서 가져온 조각 작품과 고대 로마의 흉상이 이곳에 전시되어 있다.

위치 Piazza Pitti 1 전화번호 (055)238-8614 / F (055)238-8613 개관시간 화~일요일 08:15~18:50 휴관일 월요일

Firenze Sights 4

7 기타 가볼 만한 곳


산 로렌초 성당 Basilica di San Lorenzo

본래 이 일대는 380년 경에 세워진 피렌체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의 터로, 1418년에 옛 건물을 허물고 브루넬레스키에 의해 새롭게 산 로렌초 성당이 지어졌다. 처음 성당을 짓던 당시 스폰서의 후원이 끊기면서 공사가 중단되는 등 어려움을 겪자 메디치 가문에서 막대한 재정을 부담하였고, 자연히 15세기에 피렌체를 지배했던 메디치 가의 예배당이 되었다. 1446년에 브루넬레스키가 세상을 뜨자 안토니오 마네티가 이를 계승해 성당을 완성했다.

산 로렌초 성당은 1521~1534년에 미켈란젤로가 설계한 영묘와 성구실로도 유명하다. 이곳에 마련된 줄리아노와 로렌초의 묘 역시 미켈란젤로의 작품인데, 미완성으로 남아있다. 낮과 밤을 나타내는 두 개의 조각 사이에 줄리아노가 올라가 있는 것이 줄리아노의 묘 이고, 황혼과 여명을 상징하는 두 조각 사이에 올라가 있는 인물이 로렌초이다. 줄리아노 상은 미술학도들에 게는 친숙한 얼굴인데, 유명한 데생 모델로 사용되는 석고상이 바로 줄리아노 상이다.

위치 Piazza San Lorenzo 전화번호 (055)216-634 개관시간 성당 : 월~토요일 10:00~17:00, 고대 성구실 (8월 휴관) : 월, 수, 금, 토요일 10:00~11:45, 화, 목요일 16:00~17:45, 로렌시아 도서관 : 월~토요일 09:00~13:00


두오모 박물관 Museo dell’Opera del Duomo

성당 광장의 동쪽에는 성당, 종탑, 세례당에 있던 예술 작품들을 별도로 모아 보관하는 두오모 박물관이 있다. 1층에 있는 브루넬레스키의 돔 모형, 미완성으로 남아있는 미켈란젤로의 <피에타>, 도나텔로의 나무 조각 <고행하는 마리아 막달레나> 등을 볼 수 있다. 미켈란젤로가 자신의 무덤을 장식하려고 만들기 시작했던 <피에타>는 예수상의 왼쪽 다리 부분이 손상되면서 작업이 중단된다. 후에 제자인 티베리오 칼카니가 조각상을 복구하고 막달라 마리아의 상을 더했다. 로마에 있는 미켈란젤로 초기의 피에타는 마리아가 예수를 무릎 위에 눕힌 전형적인 피에타의 구도를 취한 반면 노년에 만든 피에타는 여러 사람이 조심스럽게 예수님을 십자가에서 끌어내리는 모습을 피라미드 형태로 형상화하고 있으며 예수의 뒤편에 서 있는 니고데모의 상에 미켈란젤로 자신의 얼굴을 새겨 놓았다.

위치 Piazza del Duomo 9 전화번호 (055)230-2885 개관시간 월~토요일 09:00~19:30, 일요일 09:00~14:00 웹사이트 www.operaduomo.firenze.it


산타 마리아 노벨라 성당 Basilica di Santa Maria Novella

피렌체 중앙 역사 정문 앞의 큰길을 건너면 백색과 청회색 대리석을 섞어 지은 산타 마리아 노벨라 성당이 눈에 들어온다. 이 수도원 부속 성당은 1279년에 공사가 시작되어 1360년에 완공되었으나, 15세기에 알베르티가 그리스와 로마의 건축 양식을 가미해 정면부를 새롭게 단장했다. 이 성당은 마사치오의 <삼위일체>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이 작품은 원근법을 엄격하게 적용한 최초의 작품으로 서구 미술사에서는 르네상스를 가능케 한 선구적 작품으로 여겨진다. 벽화임에도 불구하고 브루넬레스키가 건축에 적용했던 수학적 원근법을 거의 그대로 적용했기 때문에 깊이를 지니고 있다. 그림 한복판에는 골고다 언덕에서 십자가에 매달린 예수가 있고, 그 뒤편에서 성부가 독생자의 몸을 부축하고 있다. 예수의 좌우에는 성모 마리아와 세례 요한이 있다.

위치 Piazza Santa Maria Novella 전화번호 (055)215- 918 개관시간 성당 월~목요일 09:30~17:00, 금요일 13:00~17:00 


[바르젤로 박물관 바쿠스]

바르젤로 박물관 Museo Nazionale del Bargello

피렌체의 전통이 살아 숨 쉬는 프로콘졸리오 거리에는 중세의 시청사로 쓰였던 바르젤로 궁이 도시의 요새처럼 솟아 있다. ‘바르젤로’라는 말은 경찰 총수를 가리키는 말로 메디치 가가 통치하던 시기에 경찰청사 겸 감옥으로 쓰이면서 불리게 된 이름이다. 현재 이곳은 피렌체 르네상스 조각의 걸작품들을 두루 살필 수 있는 박물관으로 이용되고 있다. 특히 이 박물관의 1층에는 미켈란젤로의 작품이 많이 전시되어 있다. 그가 젊은 시절에 만든 <바쿠스>는 술의 신 바쿠스가 술잔을 들고 반인반수의 어린아이와 서 있는 모습을 실제 사람의 크기로 형상화한 작품이다. 이 외에도 <부루투 스>, <다비드>, <아폴론> 등 미켈란젤로의 작품 세계를 깊이 있게 관찰할 수 있다. 또한 도나텔로의 청동으로 만들어진 <다비드>를 미켈란젤로의 <다비드>와 비교해 보는 것도 색다른 즐거움을 줄 것이다.

위치 Via del Proconsolo 4 전화번호 (055)238-8606, 티켓예약 (055)294-883 개관시간 08:30~13:50 휴관일 2, 4째 주 월요일, 1, 3, 5째 주 일요일 웹사이 트 www.sbas.firenze.it, 티켓 예약 www.firenzemusei.it


미켈란젤로 광장 Piazzale Michelangelo

니콜로 다리를 건너 아르노 강 우안으로 들어와 미켈란젤로 광장에 서면, 아르노 강과 피렌체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특히 노을이 질 무렵이면 피렌체 시가지의 장밋빛 지붕들이 더욱 붉게 물들어 신비한 아름다움이 더해진다. 광장에는 계절마다 꽃들이 아름답게 피어나고 곳곳에 벤치들이 놓여있어 휴식을 취하기 좋다. 또한, 이곳에는 미켈란젤로 탄생 400주년을 기념하고자 만든 <다비드 상>의 모조품이 세워져 있다. < 다비드 상> 밑에는 메디치 가의 영묘에 있는 네 개의 우의적 조각인 <낮>, <밤>, <황혼>, <여명>도 함께 자리 잡고 있다. 

Museum & Gallery 1


아카데미아 갤러리 Galleria dell’ Accademia

아카데미아는 드로잉, 회화, 조각, 건축 등을 가르치고자 설립된 학교였다. 1784년에 레오폴드 대공이 미술학도들에게 영감을 주고자 자신의 컬렉션을 기증하면서 미술관으로 새롭게 문을 열었다.

13세기부터 16세기까지의 토스카나 회화와 조각을 대표하는 쟘볼로냐, 폰토르모, 리피, 보티 첼리 등의 작품이 이곳에 전시되어 있다.

특히 아카데미아 갤러리는 예술 작품을 통하여 인간 정신과 육체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고자 했던 미켈란젤로의 예술적 업적을 가장 잘 확인할 수 있는 갤러리로 유명하다. 놓치지 말고 보아야 할 작품은 이탈리아 미술사 상 가장 유명한 조각품인 <다비드 상>이다.

미켈란젤로의 미완성 작품이 줄지어 있는 갤러리를 지나면 높은 천장 아래에 <다비드 상>이 우뚝 서 있다. 거친 원석의 질감이 그대로 남아있는 미 완성 작품 <노예상>과 <성 마태>는 아무리 못생긴 대리석 조각도 필요 없는 부분을 깎아내기만 하면 그 안에 숨겨진 예술품을 찾을 수 있다고 믿었 던 미켈란젤로의 예술관을 느낄 수 있게 한다. 아카데미아 미술관의 회화 작품 중에는 필리피노 리피의 <세례자 성 요한>과 <마리아 막달레나>가 주목할 만하다.

Via Ricasoli 58-60 ☎ (055)238-8609, (055)238-8612 화~일요일 08:15~18:50 월요일 휴무 www.sbas.firenze.it/accademia, www.firenzemusei.it


다비드 상

미켈란젤로(1475~1564) 1501∼1504, 대리석, 높이 434cm (좌대 포함)

블레셋의 거인 골리앗을 돌팔매로 맞혀 쓰러뜨린 후 그 머리를 베어 손에 든 채 개선했다는 16세 소년 다윗의 이야기는 수많은 르네상스 조각가들에게 영감을 주었다. 그 중 가장 유명한 것이 바로 미켈란젤로의 <다비드 상>이다. 미켈란젤로는 1501년부터 1504년까지 3년 동안, 한 덩어리의 대리석으로 4m가 넘는 거대한 <다비드 상>을 조각했다. 이 크기는 작품을 보는 사람들을 좀 의아하게 만든다. 왜냐하면 구약성경에 나오는 다윗은 기껏해야 십대 초반의 어린아이였고 거인은 다윗이 아니라 골리앗이었기 때문이다.


조각이 이렇게 거대해 진 데에는 몇 가지 이유 가 있다. 원래 다윗 상을 조각하기로 하고 들여 놓은 엄청난 크기의 돌덩어리는 이미 두 사람 이 덤벼들었다가 중도에서 포기하고 수십 년 동안 성당 창고에 방치되어 있었다. 원래 계획이 거상이었던 셈인데, 당시 막 정권을 잡은 공화파가 교황의 서자인 보르지아 등 자신들을 위협하는 적대 세력에 대한 투쟁 의지를 나타내려고 했다.

미켈란젤로의 다윗은 바르젤로 박물관에 있는 도나텔로의 작품처럼 적장의 목을 잘라 발로 누르고 있는 잔인한 모습도 아니고, 100여 년 뒤 베르니니가 만든 바로크 풍의 작품처럼 돌을 던지고 있는 힘찬 모습도 아니다. 미켈란젤로의 다윗은 확고하고 자신감 넘치는 눈빛으로 적을 노려보고 있을 뿐이다. 다윗의 시선과 함께 눈여겨 보아야 할 부분은 돌을 쥔 유난히 길고 큰 오른손이다. 손가락 마디마디에 섬세하게 살아 움직이는 듯한 근육이 긴장감을 자아내고 있다.

<다비드 상>은 아래에서 위로 쳐다보았을 때 가장 아름다운 비례를 보여주도록 만들어졌다. 실제로는 머리가 가분수처럼 크고 팔은 비정상적으로 길며 다리의 길이와 굵기도 각각 다르지만 2m의 받침대 위에서는 인체의 완벽한 황금 비율을 보여준다. 1504년 작품이 완성되었을 때는 베키오 궁 앞에 놓여 피렌체 공화국의 상징이 되었다. 하지만 벼락을 맞기도 하고 어떤 광인 조각가가 망치로 발을 부수기도 하는 등 여러 번 수난을 당하고 난 뒤 결국 아카데미아 미술관에서 소장하게 되었다. 광장에는 모조품이 놓여 빈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Museum & Gallery 2


우피치 박물관 Galleria degli Uffizi

도시 전체가 박물관이라고 할 수 있는 피렌체는 건축, 조각, 회화 등 예술 전체에 걸쳐 르네상스가 화려하게 꽃핀 산실이자 이후 전 유럽의 르네상스를 가능하게 한 진원지이다. 그 중에서도 우피치 박물관은 세계 최고의 박물관 가운데 하나로 이탈리아 초기 미술에서 17세기까지의 걸작들을 소장하고 있다. 특히 서양 회화사 최초의 누드화인 산드로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 등을 비롯해 서구 미술사의 가장 중요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1층은 소묘관으로, 데생과 판화 작품들이 있고, 2층의 45개의 전시실에는 회화와 조각들이 있다.

Piazzale degli Uffizi 6 화~일요일 08:15~18:50 월요일 휴무 

관람요령

박물관 입구인 동관으로 입장한 후에는 길을 헤맬 염려 없이 ‘ㄷ’자 모양의 복도를 따라가며 작품을 감상하면 된다. 동관 중앙 부분에 위치한 보티첼리의 두 걸작, <비너스의 탄생>과 <프리마베라(봄)>를 자세히 살펴보고 피렌체 에서 일어난 르네상스의 삼대 예술가인 레오나르도 다 빈치, 미켈란젤로, 라파엘로의 작품을 감상한다. 마지막으로 르네상스의 또 다른 큰 흐름이었던 베네치아 파의 작품을 감상한다. 


천사들에 둘러싸인 성모와 영광의 아기 예수

조토 (1267~1337) 1310년경, 목판에 템페라, 204 x 325cm 동관 제 2 전시실

비잔틴 성화의 영향을 받은 고딕 양식의 제단화 중 성모자 상을 마에스타Maesta라고 한다. 르네상스의 선구자 조토의 성모자 상은 원근법을 적용해 공간의 깊이를 표현하고 있다. 성모 마리아도 선배들이 그린 이전의 그림들보다 훨씬 안정된 모습으로 앉아 있고 천사들의 몸에 대한 표현이나 표정이 훨씬 자연스럽고 인간적이다.


비너스의탄생

산드로 보티첼리 (1445~1510) 1484, 캔버스에 템페라, 172.5 x 278.5cm 동관 제 10~14 전시실

우피치 박물관의 대표작이자 15세기 전기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보티첼리의 최대 걸작이다. 전설에 의하면 우라노스의 남근이 잘려져 바다에 던져지자 거품이 일어났고 그 거품 속에서 비너스가 태어났다고 한다. 비너스의 그리스 이름인 아프로디테는 어원 자체가 ‘거품에서 태어난 여인’이라는 뜻이다. 같은 작가의 작품 <프리마베라(봄)>도 같은 전시실에서 볼 수 있다.


성 가족과 세례 요한

미켈란젤로 (1475~1564) 1506, 목판에 유채, 지름 120cm 서관 제 25 전시실

미켈란젤로의 유화 중 유일하게 남아있는 그림으로, 1504년 아뇰로 도니와 막델레나 스토로치 사이에서 첫 아이가 탄생한 것을 축하하기 위해 그린 것이다. 원래의 둥근 액자 그대로 보존되어 더욱 귀중한 이 작품은 우피치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작품 중 가장 귀한 미술품 중 하나다.


방울새가 있는 동정녀 마리아 초상

라파엘로 (1483~1520) 1507, 목판에 유채, 107 x 77.2cm 서관 제 28 전시실

라파엘로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와 미켈란젤로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은 화가이다. 성모와 아기 예수, 아기 세례 요한이 안정감 있는 피라미드 구도를 따라 배치되어 있다. 요한이 아기 예수에게 내미는 방울새는 수난을 상징한다. 완벽한 조화를 보여주면서도 예수의 수난을 예고하는 슬픔이 그림 속에 가득하다. 


수태고지

시모네 마르티니 (1284~1348) 1333, 목판에 템페라, 184 x 210cm 동관 제 3 전시실

1333년에 그려진 시모네 마르티니의 <수태고지>는 14세기에 제작된 시에나 화파의 최대 걸작으로 꼽히는 작품이다. 길게 묘사된 몸과 몸을 덮고 있는 옷들의 우아한 곡선, 인물들의 다양한 자세, 정확한 데생과 윤곽선의 정교함 등은 이전의 작품들과 많은 차이를 보인다.


예수의 세례

베로키오, 레오나르도 다 빈치 1478년경, 목판에 템페라와 유채, 180 x 152cm 동관 제 15 전시실

다 빈치가 스승인 베로키오의 아틀리에에서 그림을 배우면서 그와 함께 그린 그림이다. 다 빈치는 배경의 풍경화와 왼쪽에 있는 금발의 천사를 그렸다. 그림 중앙에 경직된 자세로 서 있는 마른 몸의 예수와 세례 요한은 조각가인 베로키오의 솜씨임을 쉽게 알 수 있다. 


우르비노의 비너스

티치아노 (1488~1576) 1538, 캔버스에 유채, 119 x 165cm서관 제 26 전시실

16세기 베네치아 파 화가 중 가장 위대한 화가인 티치아노가 우르비노 공작 아들의 주문으로 그린 그림으로, <우르비노의 비너스>라고 불린다. 손이 음부에 가 있는 자세 때문에 고급 창녀를 그린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 들게 하지만 충성심을 상징하는 강아지가 있어 유부녀임을 알려준다. 결혼생활의 신의를 묘사한 것으로 보는 것이 정설이다.


바쿠스

카라바조 (1570~1610) 1596, 캔버스에 유채, 95 x 85cm 서관 제 44 전시실

카라바조는 고대 그리스 로마 신화든 성서에 나오는 이야기이든 신적 세계를 묘사할 때 언제나 현실에서 관찰할 수 있는 생동감 있는 인물과 장면을 사용했다. 카라바조의 가장 유명한 그림 중 하나인 이 <바쿠스>도 사춘기인 한 소년의 모습을 통해 술과 취기의 신인 바쿠스를 묘사하고 있는 파격을 보여주고 있다.


Practical Information


[길을 알리는 표지판]

피렌체 가는 방법

국내에서 피렌체로 가는 직항 노선은 없다. 경유편을 이용하면 아메리고 베스푸치Amerigo Vespucci공항에 도착한다. 공항에서 시내까지 택시로 대략 20분 정도 소요 된다.

로마에서 가는 경우에는 로마 테르미니 기차역에서 피렌체 S.M.N 행 기차를 타는 것이 가장 편리하다. 피렌체 S.M.N 중앙역Stazione Centrale F.S. Santa Maria Novella은 시내 중심에 있기 때문에 주요 관광지까지 걸어서 갈 수 있다. 대부분의 관광명소가 중앙역에서 동 남쪽 3km 이내에 있다.

피렌체는 주요 간선도로들이 만나는 지점에 위치하고 있어 자동차로 이동하기에도 불편함이 없다. 밀라노, 나폴리 구간을 잇는 1번 고속도로(A1), 피렌체에서 바닷가로 연결되는 11번 고속도로(A11)를 이용하거나, 피렌체, 피사, 리보르노를 연결하는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된다.

[시내버스]

시내 교통 

피렌체는 도보 관광이 효율적이다. 도시를 한 바퀴 도는 데 1시간이면 충분할 정도로 아담한 편이고, 좁은 골목 마다 빼곡히 들어선 르네상스 시대의 건물을 구경할 수 있다. 중앙역 앞에 있는 산타 마리아 노벨라 성당에서 시뇨리아 광장까지 도보로 20분 정도 걸린다.

버스를 이용할 경우에는 ATAF에서 발행한 버스 노선표를 참고하도록 한다. 승차 전에 중앙역 근처의 ATAF 사무실(Stazione Centrale di Santa Maria Novella, Florence ☎ (055)565-0642, (055)565-0222, www.ataf.it)이나 담배가게, 신문 가판대, 주요 승강장 자동판매기 등에서 버스 티켓을 구입한다. 오렌지색 시내버스 요금은 70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티켓과 24시간 티켓이 있다. 파란색 버스는 시외버스로, 기차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유용한 웹사이트

피렌체 시청 www.comune.firenze.it (이탈리아 어만 가능)

피렌체 기차 예약 www.trenitalia.it/en/index.html (영어)

피렌체 관광안내소 www.firenze.turismo.toscana.it (우측 상단의 영국 국기를 클릭하면 영어 사이트로 이동) http://www.firenzeturismo.it/index.php?lang=en_EN 영어 사이트 직접 접속

관광안내소

  • Palazzo Medici Riccardi 근처 Via Cavour 1/r ☎ (055)290-832, 833
  • 중앙역 앞 Piazza della Stazione, 4 ☎ (055)212-245
  • Piazza Santa Croce근처 Borgo Santa Croce, 29r ☎ (055)2340-444

공중전화 사용법

이탈리아의 국가번호는 39번, 피렌체 도시번호는 055번이다. 외국에서 피렌체로 전화를 걸 때에는 지역번호에 0을 넣어서 걸어야 한다.

일반 영업시간 

은행 월~금요일 08:30~13:30, 14:45~15:45

우체국 월~금요일 09:00~18:00 (토요일, 매달 마지막 날 09:00~12:30)

박물관 대부분 월요일 휴관. 작은 박물관은 점심시간에 문을 닫기도 한다.

약국 09:00~13:00, 15:30~20:00

상점 월~토요일 09:00~13:00, 15:30~19:30 대형 백화점이나 상점 24시간 운영

긴급 연락처

주 이탈리아 한국 대사관 (로마) 버킹엄 궁 정문에서 남쪽으로 약 150m 빅토리아 가Victoria Street와 만나는 지점 근처 Via Barnaba Oriani 30, Rome ☎(06)808-8820~1, 8875, (06)808-8769, 8912 F (06)8068-7794 월~금요일 09:00~12:30, 14:30~17:30

응급차 ☎ 113 ■ 헌병군Carabinieri ☎ 112 ■ 경찰 ☎ (055)497-71 ■ 응급 약국 ☎ (055)289-435

Enjoy Firenze

 쇼 핑  Shopping

피렌체는 질 좋은 가죽 제품과 섬세한 세공 기술이 돋보이는 보석류로 유명하다. 저렴한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구입하기로 마음먹었다면 베키오 다리 위처럼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곳은 피한다. 활기찬 피렌체의 시장을 방문해 서민들의 삶을 느껴보는 것도 좋다. 월요일 오후 3 시부터 4시 사이에는 피렌체의 상점들이 쉬는 경우가 많다. 일요일은 휴일이다.  

카시네 시장 Mercato di Cassine

아르노 강 연안에 있는 카시네 공원에서 열린다. 의류, 생활잡화, 꽃, 식품 등 없는 게 없는 서민들의 시장이 다. 파니니 같은 이탈리아 정통 먹거리를 사 먹으며 활기찬 피렌체의 시장을 걸어보자.

La Cassine, 두오모에서 도보로 20분 화요일 아침~저녁


리나센테 La Rinascente

피렌체 중심부에 위치한 가장 큰 백화점으로 피렌체 사람들도 즐겨 찾는다. 많은 이탈리아 디자이너 브랜드를 취급하고 있으며 향수, 도자기, 보석류는 물론 질 좋은 올리브 오일이나 공예품도 구입할 수 있다.

Pizza della Repubblica 2 19:30~20:00 ☎ (055)219-113

[레푸블리카 광장]

 쇼핑 구역안내 

고급 의류 빈냐 누오바 가, 포르타 로사 가 토르나부 오니 가

골동품 마죠 가, 산토스피리토 가, 보르고 오니산티

보석류 토르나부오니 가

백화점 레푸블리카 광장

출판 및 서점 피엘솔라나 거리, 델레 벨레 도네

가죽 제품 산타 크로체 주변 참피 광장

기념품 데글리 우피치 광장, 산 로렌초 주변

 카페   Cafe

줍베 롯세 Giubbe Rosse

1888년에 문을 연 카페로 이탈리아 지성인들의 만남의 장소로 유명하다. 이탈리아 혁명 운동가 가리발디가 조직한 ‘붉은 셔츠단’의 전통을 이어받아 이곳의 웨이터는 모두 붉은 셔츠를 입고 있다. 커피와 음료수 샐러드, 샌드위치는 물론 간단한 점심과 미국식 아침식사도 먹을 수 있다.

Piazza della Repubblica 13-14R ☎ (055)212-280

지아코사 Caffe Giacosa

항상 많은 사람들로 붐비며, 디자이너 부티크와 함께 있다. 이탈리아 에스프레소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카페 중 하나로 유명하다. 아침, 점심, 차, 칵테일을 제공한다.

Via della Spada 10 ☎ (055)277-6328

 바 & 나이트  Bar & Night

카비리아 Cabiria

낮에는 카페로 인기가 좋지만, 밤에는 붐비는 뮤직 바로 변한 다. 여름에는 산토 스피리토 광장Piazza Santo Spirito까지 열기가 전해지고, 정기적으로 무료 콘서트와 야외 바가 마련 된다.

Piazza Santo Spirito 4r ☎ (055)215-732 11:00 ~02:00, 화요일 휴무

리오 그란데 Rio Grande

피렌체에서 가장 크고 국제적인 클럽이다. 두오모에서 택시를 타고 15분 정도 거리에 있으며 실내와 실외에 세 개의 무대가 마련되어 있다. 펑크와 록을 중심으로 신나는 음악을 주로 틀어준다.

Via Degli Olmi 1 ☎ (055)331-371 저녁식사 목~토요일 20:00~24:00

 레스토랑  Restaurant

두오모 및 시뇨리아 광장 지역처럼 관광객이 많은 지역에 위치한 레스토랑은 가격이 비교적 비싼 편이다. 조금 만 벗어나면 괜찮은 레스토랑이 많다. 피렌체 전통요리 중에 토스카나 흰 콩과 함께 나오는 비스테카 알라 피오 렌티나Bistecca alla Fiorentina가 유명하다. 이는 소금과 후추, 올리브유를 사용한 소고기 스테이크 요리다. 질 좋은 올리브유와 와인, 향긋한 과일과 야채, 신선한 해산물 등 토스카나 지방의 풍성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피렌체의 음식은 전체적으로 향신료를 많이 쓰지 않고 천연 재료 본래의 맛을 살려 조리하기 때문에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트라토리아 레 모싸체 Trattoria Le Mossacce

두오모 주변의 식당들이 관광객을 상대로 터무니없는 가격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은 것에 비하면 맛있고 서비스도 괜찮다.

via del Proconsolo, 55r ☎ (055)294-361 주말, 8월 휴무

안티고 파토레 Antico Fattore

우피치 박물관과 가까우며, 2개의 잘 차려진 홀을 가지고 있다. 이 지역의 전통 음식을 맛볼 수 있다.

Via Ghibellina 52 ☎ (055)288-975 7월 15~8월 15일까지 문을 닫으며, 일요일 휴무

델 파지올리 Del Fagioli

피렌체의 추천 레스토랑. 전통요리를 제공하며, 고전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가족이 운영하고 있으며, 저렴한 가격에 좋은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예약은 필수.

Corso Tintori 47 ☎ (055)244-285 토, 일요일은 휴무. 8월에는 문을 닫는다

 극장 공연장  Entertainment

테아트로 코뮤날레 디 피렌체 Teatro comunale di firenze / Maggio Musicale Fiorntino

피렌체의 가장 큰 극장으로 9월에서 12월까지는 주로 발레와 오페라를 공연하고 1월부터 4월까지는 콘서트가 주를 이룬다. 이탈리아의 음악 페스티벌 가운데 가장 역사가 오래된 피렌체 국제 클래식 음악제Maggio Musicale의 주 공연장이다.

Corso Italia 16 ☎ (055)27791 www.maggiofiorentino.com

회원 리뷰

0.0 (0)
5 점
4 점
3 점
2 점
1 점

회원 리뷰

로그인

회원가입